다시 돌아온 경호강 쏘가리 위해 생태계 관심을
다시 돌아온 경호강 쏘가리 위해 생태계 관심을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09.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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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쏘가리김진규연구소 김진규 소장

▲ 김진규 소장이 산청 경호강에서 쏘가리 치어를 방류하기 전 모습.
산청 경호강에 쏘가리를 복원하기 위해 14년 동안 10억 상당의 쏘가리를 경호강에 방류한 한국쏘가리 김진규연구소(소장 김진규)가 14년만에 결실을 봤다. 김진규 소장은 경남도수산자원 내수면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경호강 어류실태조사에 2011년부터 동참해 5년간 공동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4일 3/4분기 조사에서 지금까지 한 마리도 보이질 않던 쏘가리 작은 치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 쏘가리는 알에서 부화한지 약 18일경 된 2.8cm 크기가 상류 생초강변에서, 약 50일경 된 5cm크기의 치어가 하류 원지강에서 잡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경호강 쏘가리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10년 이상이 걸렸다. 경호강 쏘가리가 다시 태어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을 한번 더 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태를 파괴하는 것은 쉬워도 살리기는 어렵다. 다 같이 노력하여 경호강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진규 소장과의 일문일답.

-경호강 쏘가리 왜 사라졌는가
▲1980년 때 경호강 쏘가리 유명세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최고였다. 경호강 쏘가리 맛은 전국에서 알아주었고 산청 생초면 식당가는 쏘가리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경호강 쏘가리가 사라진 것이다. 하천 직강공사로 인한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자체 산란과 번식이 되질 않고, 불법어업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쏘가리가 사라진 것이다.

-수질오염이 쏘가리에게 치명적인가
▲쏘가리는 원래 1급청정 어종으로 맑고 깨끗한 곳을 좋아하는 어종이다. 70~80년대 산업발달로 수세식 화장실이나 세제를 사용하면서 급격히 수질이 오염되고 지방자치제에서 하천 생태는 생각지 않고 마구잡이로 파헤치면서 산란장과 서식장소가 사라지면서 환경오염과 함께 자생이 어렵게 된 것이다.

▲ 산청 경호강에서 발견된 쏘가리 어종들.
 
-경호강 쏘가리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사라진 쏘가리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쏘가리김진규연구소에서 2000년부터 매년 쏘가리 2만마리에서 많게는 8만마리를 14년간 시가 10억원 상당을 지속적으로 방류했다. 2009년에는 한국토속어보존회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경호강과 덕천강 등 물고기집(어초)을 만들어 주면서 쏘가리 복원에 노력했다. 그간 경호강 생태를 살리기 위해 14년간 쏘가리 방류하고 2009년 물고기 서식환경이 문제 있는 것을 알고 물고기집 만들기를 시작 이어 산청군은 지자체로서 최초로 녹색산청 물고기집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고 쏘가리 복원에 같이 동참하며 관심을 가진 값진 대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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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1급청정 토종 어종 
수질오염 등 원인 자생어려움

산청군 복원위해 10억 투자
지자체 최초 어초 만들기도

연구소 5년 전부터 공동조사

경호강 매년 2~8만마리 방류 

14년만에 치어 발견 복원성과
경호강 쏘가리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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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복원으로 경제적인 효과는 있나
▲쏘가리는 지역사회에 경제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생초나 원지 같은곳은 민물고기 식당이 많이 있다. 경호강에 쏘가리가 많이 서식한다면 이들 식당에도 옛 손님들이 즐겨찾을 것이고 또한 한 때 경호강에 루어 낚시인들이 가득 메웠는데 이들이 경호강 인근에서 먹고, 자고, 쓰고가는 경제효과는 클 것으로 본다.

 
-전국에서 쏘가리가 유명한 곳은 어디인가
▲원래는 산청이 쏘가리 고장으로 유명했는데 어느 순간 쏘가리가 줄어들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나 쏘가리의 인지도가 사라졌다. 대신 충북 단양군에서 기회를 타 쏘가리 동상까지 세워가면서 쏘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루어낚시대회를 개최했고 낚시대회에는 수천명이 참여하는 등 쏘가리로 경제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도 과거 쏘가리의 고장은 산청이라는 공식이라는 명성을 되찾야 할 것이고 이번 쏘가리 자생은 큰 의미가 있다.

-단양의 환경이 산청보다 좋은가
▲모든 조건이 산청보다 뒤쳐진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산청은 큰강이 3개나 있고 아래로는 진양호란 커다란 먹이사슬이 되어 있다. 특히 쏘가리는 양식이 되질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현재 세계적으로 쏘가리 양식 기술에 집중 연구 투자하고 있지만 산청군은 이미 세계최초 완전양식 기술을 성공 해놓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쏘가리 양식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내수면 양식 산업에 신개발품종으로 키울 수 있는 종으로 쏘가리 매운탕 뿐만 아니라 양식산 쏘가리는 디스토마를 없게 키워 회를 상품화 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물고기도 쏘가리 회 맛을 못 따라와 적정한 가격이면 시장 규모는 엄청날 것이며 지역 특산식품 선점도 중요하다.

 
▲ 한국쏘가리김진규연구소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2만마리 이상 경호강에 치어를 방류하고 어류실태조사를 펼치고 있다.
-쏘가리 보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쏘가리 살리기에 다 같이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도 야간을 이용한 싹쓸이 불법어획꾼들이 가을 9~10월(4~5월) 사이 경호강에서 봄에 태어나 여름에 성장하여 2~3년 성장한 30cm 성어 쏘가리를 싹쓸이하여 잡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잠수장비 이용한 밧데리를 전기로 전환 물속에서 보이는 쏘가리를 싹쓸이 하고 이동이 쉬운 튜브를 이용하여 물위에서 전기를 이용하여 주로 늦은밤 새벽까지 하루저녁에 수백만원 상당 쏘가리를 잡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방류하고 자연적으로 증식된다 하여도 이들이 설치고 다니면 문제가 많다.
또 지속적으로 복원과 물고기집을 만들 필요가 있다. 산청은 지리산과 강은 산청을 더 맑게 푸르게 하는 것으로 경호강 생태는 청정 녹색산청이다. 쏘가리가 경호강에서 완전히 복원될 동안 지속적으로 관리와 복원이 필요하고 물고기집은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자연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자연에서 번식하고 증식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수질과 서식환경 불법근절 관리는 필요하다. 산청군이 진행하고 있는 물고기집 만들기 어초사업은 꾸준히 이어가야 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경호강에 서식하는 50여종의 어류들이 각자의 서식지가 있는데 어종별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게 하고 어종별 증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외래어총 퇴치도 중요하지 않은가
▲외래어종 퇴치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다행이도 경호강에는 배스가 많이 서식하질 않는다. 전국적으로 쏘가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배스가 많이 없다고 한다. 쏘가리영역에 배스가 살지 못하는 것인지 더 조사가 필요하고 연구가 필요하지만 경호강에는 배스가 없지만 양천강 배스의 서식지는 정해져 있지 않아 무한 공격적이고 머리가 영리하고 힘이 좋아 어부들이 설치한 어망에도 잡히질 않는다. 언젠가 경호강에도 배스가 다량 서식할지 알 수가 없다. 먹이사슬 최 상위로 배스가 차지한 강은 우리 물고기가 없다. 배스 퇴치는 천적 쏘가리와 사람이 퇴치해야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물고기에 혼을 담아 물고기와 생활한지가 근 30년이다. 70~80년 당시 우리 하천은 물반 고기반 이었다. 그러나 우리 하천이 지금은 변했다. 자연에서 물고기들이 알을 낳고 살 수 없는 하천이 됐다. 물고기가 없는 하천은 죽은 하천이다. 우리하천을 되살려야 할 때이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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