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축사건립 마을주민 ‘뿔났다’
대형 축사건립 마을주민 ‘뿔났다’
  • 산청/박희석 기자
  • 승인 2011.05.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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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신등면 모례마을 낙동강환경청서 집회

▲ 지난 20일 산청군 신등면 모례마을 주민 등 200여명은 경상남도 낙동강환경유역청 앞에서 자신들이 살고있는 마을 인근에 대형 돈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를 막아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사진/신등면 보존회 제공

지리산 주변 마을에 인접해 대형 가축사육시설이 들어 설 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환경피해와 불편이 불 보듯 뻔히 보인다며 이를 막아 달라고 관계기관에 적극 호소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0일 산청군 신등면 모례마을 주민 등 200여명은 경남도 낙동강환경유역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 인근에 대형 Y 돈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관계기관이 이를 막아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재 마을주변 2~3곳에 돈사가 건립 돼 있어 봄과 여름에는 모기와 파리를 비롯한 각종악취로 창문조차 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또다시 대형가축 시설이 들어 설 경우 불편한 생활은 물론 주업인 청정농산물 생산과 펜션, 전원주택단지 운영 등의 막대한 재정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시설이 건립되는 주변은 현재 주민식수원 개발이 진행 중이며, 보물을 소재한 율곡사와 산청 8경인 정취암은 생태공원인 둔철산과 함께 산청군민을 비롯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가축시설 건립은 주민들을 사지로 내 모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막기 위해 산청군과 경상남도 환경유역청을 수차례 방문, 이를 막아줄 것을 적극 호소했고, 주민 수백여 명이 집회를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문제의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산청군은 Y 기업이 군에 제출한 건립 인·허가 신청을 불허 해 관련기업이 경상남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26일 심의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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