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제 논란 슬기롭게 풀어야
진주대첩제 논란 슬기롭게 풀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02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문화계가 양분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란 3대첩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기념하는 '진주대첩제' 개최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대첩기념사업회측이 기존의 행사 대신 새로운 진주대첩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자 진주문화원과 진주예총 등에서  반발하는데 따른 것이다.


진주대첩기념사업회측은 진주대첩의 충의정신 구현으로 민족자존과 정체성을 확보하고 충절의 본향인 진주정신을 드높여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의 호국기치를 계승하는 것은 물론 오늘날 한중일 국제 평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인 만큼 진주대첩제는 꼭 필요한 행사라는 입장이다.

반면 진주문화원과 진주예총 등은 개천예술제에서 김시민 장군과 논개, 7만 민관군을 추모하고 있고 가장행렬과 유등행사가 열리는데도 명칭만 그럴듯하게 장식한 진주대첩제를 추진한다는 것은 시민정서를 혼란에 빠트릴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지방문화축제가 포화상태라 정부에서도 통폐합 추세로 가고 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가 있는데 진주대첩제를 추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진주대첩제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두 단체가 주장하는 바가 모두 일리가 있다. 사실 지금의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 논개제가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7만 민관군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진주성전투와 진주대첩의 정신을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반면 기존 행사를 보완해서 진주대첩 정신을 기리는 것이 맞지 유사한 새로운 행사를 여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따라서 진주대첩을 추진하는 진주대첩기념사업회와 진주문화원, 진주예총은 지금이라도 가슴을 열고 심도있는 대화로 논란을 슬기롭게 푸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해결이 어렵다면 진주시가 중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