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산청 문화유산 나들이
가을맞이 산청 문화유산 나들이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09.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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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왕릉·덕양전 등 문화유산 우리 곁에 머물러

지리산 천왕봉의 기상이 서린 산청에는 조상들이 남긴 유산으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재들이 많다. 문화유산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보배이다.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산청군 역사에 대한 깊은 고찰과 문화유산의 기품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러 가을 나들이와 산행을 떠나보는게 어떨까?

 

▲ 구형왕릉

◆구형왕릉 = 사적 제 214호인‘산청 전 구형왕릉’은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산 16-1번지 일원에 있다.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으로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증조부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한국식 피라미드로 이끼나 풀이 자라지 않고 낙엽도 떨어지지 않는 신비함이 있고 경사진 산비탈을 그대로 이용해 삼태기 모양의 너른 묘역과 거대한 돌무더기를 형성하고 있다.

 

▲ 덕양전

◆덕양전 = 문화재 자료 제 50호인‘산청 덕양전’은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370번지 일원에 있다. 덕양전은 가락국 제 10대 왕인 구형왕(仇衡王)과 왕비, 두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덕양전은 지난날의 왕산사와 역대 가락국 왕의 별궁인 태왕궁을 옮겨 놓은 것처럼 영정각, 안향각, 추모재, 동재, 서재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고 있다.

 

▲ 목면시배유지전시관

◆목면시배 유지 = 사적 제 108호 산청 목면시배 유지는 단성면 사월리 106-1번지 일원에 있으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면화를 재배한 곳이다.

지난 1363년(공민왕 12년) 문익점은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목화 씨앗을 붓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장인 정천익과 함께 재배에 성공했다.

이는 전국에 목화 재배를 널리 퍼지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의류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문익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

 

▲ 단속사지

◆단속사지 = 산청군 단성면 운리 302번지 일원에 위치한 산청 단속사지는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8세기경에 창건된 사찰로 전성기에는 미투리 한 켤레가 다 닳을 정도로 절의 규모가 장대했다고 전해온다.

보물 제72,73호로 지정된 산청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있으며, 이 석탑은 단속사 옛터 동쪽에 세워진 탑으로 2단의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의 아래층은 ‘ㄴ’자 모양의 돌을 이용해 바닥돌과 동시에 만들어졌으며, 그 위로 기단을 한 층 더 올린 후 몸돌과 지붕돌을 교대로 쌓은 탑신을 올려놓았다.

쌍탑의 배치와 더불어 주목되는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의 조성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대원사
◆대원사 =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1번지에 위치한 대원사는 아름다운 계곡과 더불어 비구니들의 맑은 미소를 접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이 절을 둘러싼 경관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보물 제 1112호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기념물 제114호 지리산 대원사 일원, 유형문화재 제361호 산청 대원사 신중도, 유형문화재 제 362호 산청 대원사 강희 신사명 반자가 문화재로 등록 되어 있다.

 

▲ 내원사

◆내원사 =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583번지에 위치한 내원사는 산지가람에서 보기 드물게 양반집 후원같은 널찍한 마당이 인상적인 절이다.

장당골과 내원골이 합류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한 이 절은 계곡의 물소리로 인해 사찰이 물 위에 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소장 문화재로는 보물 제 1021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고려시대에 건립된 보물 제 1113호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이 있다.

◆정취암 =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972-2번지에 위치한 정취암은 빼어난 경치로 유명하며 이 외에도 문화재자료 제243호 산청정취암산신탱화, 유형문화재 제543호 산청 정취암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장육금신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췄다고 한다.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쫓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우리의 문화재는 오랜 세월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문화유산 나들이를 떠나보는게 어떨까?

우리의 문화재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조상의 온기를 느끼고 역사를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

◀찾아오는 길▶

▲전 구형왕릉 = 생초IC→산청읍 방향(지방도 60호)→금서면 화계리→전 구형왕릉

▲덕양전 = 생초IC→산청읍 방향(지방도 60호)→금서면 화계리→덕양전

▲목면시배 유지 =단성IC→지리산 방향(구.도로)우회전→목면시배유지

▲산청 단속사지 = 단성IC→지리산 방향(국도20호)→단성면 길리 삼거리→단성면 운리→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대원사 = 단성IC→지리산 방향(국도20호)→삼장면(국도59호)→대원사

▲내원사 = 단성IC→지리산 방향(국도20호)→삼장면(국도59호)→내원사

▲정취암 = 단성IC→원지 방향(국도20호)→문대삼거리→황매산 방향(지방도1006호→신등면 양전리→정취암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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