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삼시세끼 행복밥상’ 우리가 지킨다
‘건강한 삼시세끼 행복밥상’ 우리가 지킨다
  • 황지예기자
  • 승인 2015.09.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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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 진주생협 하희자 이사장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평범한 ‘집 밥’ 한 상은 우리에게 밥 그 이상의 힘이 된다. 건강한 집 밥을 위해서는 친환경 농산물, 무공해 제품들이 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먹는 식탁 위 만큼은 ‘안전지대’로 지키기위해 실천하고 있는 ‘생협’사람들이 있다.
생협은 건강한 우리 식탁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제 값을 받아 지속적으로 좋은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하고 이렇게 생산된 좋은 농산물을 우리네 이웃들의 가정에서 건강한 밥상으로 탄생할 수 있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생협 먹거리를 생활화한다면 건강한 삶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조합원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들로 프리마켓을 열고 있는 평거동 행복중심생협에서 하희자 이사장을 만났다. 나에 대해서 보다 단지 좋은 생협을 알리고 싶어서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평범한 주부로서 안전한 먹거리를 찾다가 생협을 알게 됐다며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생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그녀로부터 행복중심생협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자.


다음은 하희자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행복중심 생협을 소개하면
▲생협은 생활협동조합의 줄임말이며 생활문제를 협동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만든 자율적인 조직이다. 1989년 참먹거리를 나누는 일을 통해 우리 식탁과 농업을 지켜내고, 우리사회를 보다 인간화된 사회로 만들기 위해 ‘여성민우회생협’을 창립했다. 먹거리를 나누는 일에서 여성문제, 교육문제, 환경문제, 지역문제, 소비문제 등 생활영역 전반의 활동을 펼쳐왔다. 2005년 행복중심이라는 비전을 담아 ‘행복중심생협’으로 거듭났다. 안심할 수 있는 밥상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고, 유기농업을 하는 생산자를 찾아 유통할 수 있게 한 것이 행복중심 생협의 시작이다.

-생협은 어떻게 운영되나 
▲생산자와 소비자의 끈끈한 신뢰관계를 형성한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지속적인 생산을 보장할 수 있는 정당한 값으로 먹을 거리를 구입한다.
생협의 가격결정은 시장경제 방식과 달리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의로 이루어지며 1년 단위로 계약생산을 하고 공동구입하는 일정 소비량을 약속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그 질을 유지해 갈 수 있게 된다.

-행복중심 진주 생협은 언제 생겨났나
▲진주 여성 민우회 소모임 환경반 회원들을 중심으로 2005년 9월 9일 진주시 평거동에 매장을 열고 생활재공급을 시작했다.

-진주여성민우회에 대해서
▲진주시 평거동 203-9번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차별문화 없애기, 호주제 폐지, 성폭력특별법 제정운동, 지방파에서 미스코리아 퇴출 활동에 동참했다. 요즘은 성별 영향분석평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무장애도시 진주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18년 동안 법과제도개선 생활의 가치와 문화를 바꾸는 일 함께 가는 여성운동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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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있는 밥상 실현하자”
힘모아 ‘여성민우회생협’ 시작 
유기농업 생산자 찾아 유통 연계

생협조합원은 ‘건강한 삶’ 첫걸음
친환경농산물·안전생활재 알려  
환경·생명존중운동 동참하게 돼  

커피바리스타·요리·공예 등 강좌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프리마켓 
작은생협 장점 소통의 장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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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 진주 생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행복중심 진주 생협은 1380여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협을 홍보하고 식생활 생활재교육 사업 등을 운영하는 활동가로 7명의 이사, 매장활동가 4명과 사무국장이 있다. 저는 2009년에 조합원으로 가입해 이사 생활재위원장 조직홍보위원장을 거쳐 올해 3월에 이사장이 되었다.

 
▲ 진주시 평거로 38에 위치하고 있는 ‘행복중심 생협’ 매장은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프리마켓을 열고 있다.
-생협의 활동가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 
▲아무리 좋은 생활재가 많아도 찾아주시는 사람이 없으면 소멸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식품첨가물 등에 대해 공부해서 차별화된 생협의 생활재에 대해 교육을 한다. 생산지를 찾아가 불필요한 첨가제를 뺀 제품을 생산해주도록 요청하고 또 이미 유기농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생산지를 찾아서 행복중심생협에 유통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행복중심 진주생협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가까운(진주 등) 생산지는 어느 곳인가
▲산청 간디유정란을 출발로 옥종치 밭목 농장 딸기, 지수면 맛나 농장토마토, 자활센터에서 감자 등 지역 농산물을 진주와 인근지역  생산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행복중심 진주 생협 조합원들과 어떤 활동을 하나
▲도자기, 커피 바리스타, 손바느질, 요리  강좌를 운영하고 수료한 조합원들 간 소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생산지방문, 생산자와 함께하는 생활재 포럼, 식생활교육강사 양성교육, 마을모임, 프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강좌는 어떤 분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나
▲조합원 중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재능기부를 부탁드리면 흔쾌히 응해주셔서 매월 강좌를 하고 있다.

-협동복지기금 지원 사업에 대해
▲행복중심 연합회에서 ‘1000원의 행복’이란 슬로건으로 하는 복지공모사업으로 후원조합원이 매달 1000원을 기부하여 우리이웃이 겪는 생활의 다양한 어려움을 협동으로 해결하려는 활동이다. 협동경제 협동복지실현이 꿈이다. 지금까지 22개의 복지사업에 씨앗이 되었고 매월10월은 협동복지기금 참여의 달이다. 참여방법은 행복중심 생협 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소개한다.

-프리마켓에 대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3~5시 평거동 행복중심 진주 생협 매장 앞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리본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참여 조합원들의 신청을 받으며 물품을 기증받아 아나바다 장터 형태로 진주자활 센터와 함께 하고 있다. 

▲ ‘행복중심 생협’은 친환경농산물을 유통받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매장 실내 모습.
-행복중심 진주 생협 마을 모임에 대해
▲생활재를 소개 이용하는 방법을 나누고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도 교류한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평거동 휴먼시아 모임, 마지막 주 목요일 들말 마을모임, 마지막 주 금요일 미취학아동이 있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육아마을 모임이 있다.

-국제적인 교류도 있나
▲오는 10월 23~25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아시아자매회의가 열린다. 아시아 자매회는 한국 행복중심생협 연합회와 일본 생활클럽연합회, 대만주부연맹 생활소비 합자사가 세계화의 문제에 대응하고자 1999년 결성한 국제 네트워크다. 매년 3개국이 번달아 심포지엄과 문화교류회를 통해 서로의 사업을 소개하고 미래의 생협 방향을 교류한다. 2012년 한국 행사에 이어 올해 또다시 열리는 것이다.

-행복중심 생협 매장에 대해서
▲진주 매장은 진주 평거로 38에 위치해 있으며 전국에는 서울, 경기, 충남, 홍성, 경남 진주 진해 등 총 23개의  매장이 있다.

-다른 생협에 비해 행복중심 생협의 차별점이 있나
▲기존에 다른 생협들이 생산자와 생협이 협력하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중점은 두는 등 변화되고 있지만 행복중심 생협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른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근본적인 생협의 취지를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행복중심 생협에서만 판매되는 착한참치는 대량 어획해 생산하는 기존 참치와 달리 채로 낚은 가다랑어로 유기농 채종유를 넣어 만들고 중금속 검사와 방사성 물질 정밀 검사를 마친 안전한 먹거리이다. 또 여성생산자 이름 찾기 운동을 시작으로 여성생산자와의 교류행사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생협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운 점
▲생협의 소비형태가 쉽고 다양해진 온라인 판매를 따라가지 못했다. 값싼 해외 농산물로 가격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 에서 친환경 농업을 고집하는 생산자를 지켜내려면 조합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생활재 구입이 있어야 한다.

-진주 생협을 멀리에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신가
▲고성, 산청 합천 사천 등에서도 행복중심 생협의 바른 먹거리를 위한 취지를 알고 진주 평거동에 있는 매장을 찾아주시는 조합원분들이 있어 감사하다.

-생협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생협에서 추구하는 일에 함께 공감해주는 조합원을 만났을 때 힘을 얻고 보람을 느낀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혜택은
▲가입비 1만원 출자금 2만원으로 조합원이 된다. 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과 생활재를 가까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생협 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환경운동 생명존중운동에 함께 기여하게 된다.

-매장이 먼 경우 택배로도 받을 수 있나
▲진주 생협매장으로 전화주문 후 구입 금액 입금 후 퀵스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협 활동가로 일하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해오셨나
▲주부로 아이를 키우다가 건강한 먹거리를 찾게 되었다.

-생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생산지에서 어렵게 친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했는데 제대로 된 값을 받고 팔 수 없는 생산자의 소식을 듣고 생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생협 활동가가 됐다.

-행복 중심 진주 생협을 추천하는 말씀
▲‘삼시세끼 행복밥상 우리가 지킨다’ 생협을 이용하면 가족의 건강한 밥상을 지킬 수 있다.

-행복중심 진주 생협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은
▲지역의 자활센터와 협력하여 함께 서로 윈윈 하며 조합원들과의 교류도 넓혀 먹거리 외에도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는 총체적 인간의 삶을 추구하고 싶다.

-이사장의 임기는 언제까지 인가. 임기 중 해나가고 싶은 것
▲임기는 2년이며 행복중심 생협 생활재를 홍보하고 지역의 작은 생협 만의 장점을 살려 조합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생협을 만들고 싶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함께하는 활동가들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생협 생활재의 귀함을 아시고 꾸준히 매장을 방문해주시고 홍보까지 해주시는 조합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황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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