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들 윤곽 가시화
與 대권주자들 윤곽 가시화
  • 뉴시스
  • 승인 2011.06.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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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회동이후 움직임 빨라져

▲ 2012년 대선의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왼쪽 위부터)

대한민국 정치권력 질서가 재편되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면서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윤곽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한나라당은 지난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 방식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가장관심을 모았던 대권-당권 분리 규정은 현행 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7월 4일로 한나라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대선 1년6개월 이전에 당 대표 출마 금지 규정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설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권과 대권을 놓고 저울질해오던 한나라당내 대권 주자 후보들의 선택도 빨라지고 있다.

◇ 박근혜, 청와대 회동이후 본격 행보 ‘의지’
여권 대통령 후보 0순위이자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 부동의 1위인 박근혜전 대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4·27 재보선 지원 요청과 당 쇄신을 위한 역할론에 묵묵부답하던 박 전 대표가 ‘민생과 통합’을 내걸고 나라와 당을 위해 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이후 ‘이제는 자신의 활동이 현직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더라도 움직이기 시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정책과코드가 다른 부분은 뒤로 미루고 최대공약수인 ‘민생 안정’을 위해 자신의 활동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졌다’는 정치적 논리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내 세력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의 통합을 통해 민생 안정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근본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놨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이 다음달 2일 대규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자리가 박 전 대표의 ‘본격 행보’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김문수 오세훈 ‘지자체 활동 속’ 목소리 높여
여권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30~40%대의 안정적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주자가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다. 지난달 26일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가 35.4%, 오세훈 시장이 7.4%, 김문수 지사가 7.0%를 각각 얻었다.(전국 1000명 신뢰구간 95% 수준에 표본오차 ± 3.1% 포인트)


여야 대선 주자 후보군을 상대로 한 리얼미터의 5월27일 정기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29.9%, 김문수 지사가 4.4%, 오세훈 시장이 3.8%, 정몽준 전 대표가 3.1%를 각각 얻었다.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 2일 친이계 성향의 보수단체인 ‘대통합국민연대’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중앙 정치를 향한 자신들의 견해를 여과없이 쏟아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가고 싶은데 안 불러주네. 국민과 당이 필요로 한다면 가야지. 지금은 아니라고 보는거 같네”라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반해 오세훈 시장은 대선 도전 의사 표명에 신중한 편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연말께 대선 출마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6만여명의 (서울시)직원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겠느냐”며 “금시초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과 서울시 의회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정몽준 강연정치 방미활동까지…때를 기다리는 이재오
한나라당내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최근 강연 정치 등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입장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입지를 세우고 있다.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 선거에서 탈락한 후 본격적인 국내 정치 활동을 선언하면서, 정 전 대표는 대권 도전을 이미 기정사실화했었다.

정 전 대표는 이후 지역 초청 행사와 대학 강연 등을 통해 대국민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와 장춘초등학교 동기 동창인 정몽준 전 대표는 여권내 선두 주자인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상승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권 정치인 가운데 향후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당 주류로서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장관이 현실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정치를 시작한다면 그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민심 이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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