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운동 어어갈 수 있는 중학팀 생겼으면”
“선수들 운동 어어갈 수 있는 중학팀 생겼으면”
  • 김상목기자
  • 승인 2015.09.1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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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배영초등학교 소프트볼팀 김병수 감독

 
소프트볼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경남에서 초등학교 소프트볼팀을 지도하면서 창단 2년만에 경남을 비롯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진주 배영초등학교 김병수(50) 감독은 여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심어주고자 고민하던 중 소프트볼을 선정해 지도자 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취득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들며 창단 첫해 전국대회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지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프트볼이 티볼과 다른점은
▲내야의 경기방법은 일반야구와 비슷한데, 소프트볼과 티볼의 경우 투수와 타자에 의한 구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할 수 있다. 티볼은 투수와 포수가 없고, 티에 공을 올려놓고 타자가 공을 치며, 소프트볼은 투수와 포수가 있으면서 야구와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하는데 다만 투수는 언더핸드 투구법으로 던지는 게 특징이다.

-여자야구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야구와 차이점은
▲야구는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수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프트볼과 야구의 큰 차이점은 투수의 투구법이라 할 수 있다. 야구는 오버핸드, 사이드암, 언더핸드로 투구를 하고, 소프트볼은 완전 언더핸드로만 투구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그 이유는 아마 여자가 오버핸드로 던지기가 힘들어서 언더로 던지는 것일 것이다.

 
▲ 김병수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소프트볼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가
▲소프트볼의 기원은 1887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호수 근방의 페라것 보트 클럽(Farragut Boat Club)의 멤버였던 죠오지 헨콕에 의해 소개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실내 체육관이나 강당에서 16인치의 큰 볼을 사용했다.
인도어 베이스볼(Indoor Baseball), 키튼 리그볼(Kitten League Ball), 다이몬드게임(Diamond Game)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1934년 국제규칙협약 위원회에서 승인해 소프트볼의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한국은 1945년 광복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처음 선을 보였다. 이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현재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일반 팀이 구성되어있으며 여성스포츠로서 레크리에이션 스포츠로 실시되고 있다.

-소프트볼의 매력은
▲종목 하나로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조직적으로 게임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팀원 간에 보이지 않는 유대관계가 형성되며 게임을 할수록 두뇌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배영초 소프트볼팀은 언제 창단이 되었나
▲2014년 처음 창단되었다.

-언제 감독으로 부임했나
▲2013년 배영초로 발령받고 2014년부터 소프트볼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무슨 운동을 지도했나
▲카바디, 티볼, 연식야구를 지도했다.

-언제부터 소프트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나
▲제가 배영초로 부임할 당시 여학생에게 다양한 스포츠경험을 심어주고 싶어 고민하던 중 소프트볼을 선정해 지도자 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취득해서 시작했다.

-초등학교 소프트볼만의 특별한 룰이 있다고 하는데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못받아도 볼데드가 되면서 모든 게임이 정지가 된다. 또한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캐처가 공을 못받아도 주자는 뛸 수가 없다. 초등학교 실정에 맞게 룰이 완화되었다. 그러나 중학교팀부터는 정식룰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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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다양한 운동경험 주고파 
소프트볼 자격증 취득 지도시작

창단 2년만에 우수한 성적 ‘두각’
전국 학생스포츠클럽대회서 3위

운동 흥미유도 체력단련에 좋아
팀워크 상호간 예절·인성 중시

경남에 중학교 소프트볼팀 생겨
선수들의 운동 계속 이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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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영초 소프트볼팀 인원은
▲15명이다.

-선수 발굴은 어떻게 하고 있나
▲학기 초 단거리달리기, 멀리뛰기, 멀리던지기 등 기초체력을 측정하고, 그 중 기록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데 중요한 것은 본인과 부모님의 결정을 존중하여 발굴을 한다. 또 학생이 하고 싶은 의사를 밝히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훈련에 참가하도록 한다.

▲ 2014년 전국 학생스포츠클럽대회에서 3위 입상 후 기념촬영 모습.
-학생들 기량이 뛰어난데 훈련은 어떻게 시키고 있나
▲먼저 충분한 준비체조를 하며, 그 기술에 맞는 트레이닝을 실시하여 지구력, 순발력, 근력, 민첩성, 협응성 등을 높이며, 기술훈련으로는 각 포지션별로 정해진 선수를 개인별로 집중 지도하여 기본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여 알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규정과 규칙을 반복적으로 주지시킨다. 또 팀웍이 잘 될 수 있도록 상호간의 예절을 지키게 하며 바른 인성을 가지도록 계속 강조하고 있다.

-타 종목에 비해 룰이 복잡한 편인데 아이들은 잘 따라오는지
▲처음에는 룰이 많고 변화가 심하여 처음에는 어려워했는데 기술을 하나하나 익혀 그 내용을 이해하면서부터 룰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대회 수상경력은
▲2014년에는 진주교육장기 1위, 경남교육감기 1위, 전국 학생스포츠클럽대회 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진주교육장기에서 1위를 했다.

-배영초 선수중 현재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기량이 향상되는 과정에 있어 누구를 지목하기는 어렵고, 무엇보다도 투수가 중요하니 조금 더 주목받지 않나 싶다.

-학생들 진로는
▲현재 진주에는 중학교에서 소프트볼 클럽을 운영하는 데가 한군데가 없어 우리 선수들이 졸업을 하면 일반 학생으로 학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에 현재 중학교 소프트볼 팀이 없는 걸로 아는데
▲현재는 중학교 팀이 한팀도 없다. 삼현여중과 진주동중학교가 관심을 보이기는 하나 아직 창단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른 시일내에 중학교 팀이 창단돼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
▲소프트볼을 하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는 가운데 운동을 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연습과 경기를 통하여 얻은 결과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소프트볼을 통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인성을 갖춘 학생, 좋은 사회성을 갖춘 학생으로 지도하여 공부하며 운동하는 모범적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경남지역에 초·중·고 대학 실업 포함해 소프트볼팀이 몇군데나 있나
▲초등학교팀은 배영초등학교가 유일하고 고등학교팀은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가 있다. 실업팀은 경남체육회 소속 소프트볼팀이 있다.

-라이벌이 있다면 어느팀인가
▲연습은 전국대회를 준비하여 진행을 하고 있는데, 어느 팀으로 지명하기에는 이르고 굳이 라이벌을 지목하자면 서울 홍파초등학교를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초등학교팀들은 매일 학생들을 지도할 감독이 없는 실정인데 홍파초등학교는 감독님이 지도자 자격증도 있고 하루도 쉬지 않고 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다.

▲ 지난 6월 진주 도동초등학교와 배영초등학교가 친선경기를 가졌다.
-소프트볼팀을 이끌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
▲소프트볼을 처음 시작할때는 용어와 기술 그리고 규칙이 전무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기량향상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인내와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소프트볼팀을 이끌면서 애로사항은
▲아무래도 여자로만 구성되다 보니 언행에 많은 중점을 두고, 기본근력을 향상시키는데 약간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순간순간의 찰나의 순간이 많다. 공을 던졌을 때, 공을 쳤을 때, 수비할 때 등 이런 순간순간들에 대한 습득이 쉽지 않고 또 습득을 했더라도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미세한 차이가 경기를 좌우하다 보니 그 단계까지 도달시키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이 소프트볼을 통하여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아가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마음껏 기술을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다.

-소프트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초등학교에서 소프트볼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도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볼의 경우 장비의 종류와 가격이 타 종목에 비해 다양하고 비싸기 때문에 대한소프트볼협회 차원에서 지원하여 원활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팀들이 생겨 상급학교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경쟁중인 타 종목에 비해 소프트볼의 장점은
▲소프트볼이 여자만의 종목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다이나믹한 경기모습에 보는 이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소프트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열심히 소프트볼을 지도하여 우리 학생들의 미래에 환한 웃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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