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발방지에 사활 걸어야
구제역 재발방지에 사활 걸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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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구제역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 조사 결과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형성된 소 돼지가 전국에서 1500마리 발견됐다. NSP는 백신을 맞아 형성된 항체(SP)와 달리 구제역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됐을 때 나온다. 이는 해당 가축의 몸 안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지만 농장 인근의 흙과 공기, 야생동물 등에 바이러스가 잔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해외여행객을 통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대만은 7월, 중국은 9월에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베트남도 올 들어 구제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최근 경북 포항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구제역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당국과 농사의 걱정이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 겨울 구제역은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소 15만 마리, 돼지 333만 마리 등 모두 349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2조 2000억 원에 후속 환경 피해까지 합치면 3조 원에 달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경남도 올해 1월 24일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면 69개 농가에서 5만 9천여 마리가 살처분됐고, 순 피해금액만 약 170억원에 육박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를 겨우 복구한 상황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 우리 축산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축산당국은 모니터를 한층 강화하고 차질 없이 백신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소독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가축 이동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더이상 범하지 않도록 축산당국과 농가의 철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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