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후의 기회
위기후의 기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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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무박 4일의 피말리는 남북협상을 지켜본 대다수 국민은 한숨 돌리면서 향후 남북이 조화롭게 상생하고 소통하며, 민족 동질성을 회복해나가길 충심으로 바랄 것이다. 개인도 시련과 역경의 담금질을 거친후에 더 성숙되고, 눈물을 많이 쏟을수록 감사와 기쁨을 더욱 느끼게 되는데, 하물며 총부리를 마주해야만 하는 적대관계가 어찌 쉽게 해소될 수 있겠는가? 아쉬운 것은 온국민이 115마일 DMZ 전운이 걷히길 손모으며 빌고 있는 2시간에 수원의 성당 신부가 미사중에, 또 성남시장이란 작자가 SNS를 통해 지뢰 사건과 포격도발이 북한측 소행일 수가 없으며, 아군측 음보론일거란 뉘앙스의 망발을 했었다. 회담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지만, 그들은 천안함 폭침때도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세월호 사고때도 그랬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부화뇌동 했지만, 여론을 갈갈이 찢어서 국정을 발목잡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결국은 이적행위임이 명백한데, 그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싫어하는 부류들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이번에 우리는 두세배의 포병 전력과 다섯배가 넘는 잠수함 전력, 보이진 않았으나 가공할 화생방과 핵 미사일 사이버전 인간살상병기의 무서움을 체험했고, 특히 종적없이 사라진 70% 잠수함 향방 추적에 실패 했다. 그들은 단시일내에 점령완료 시나리오를 가진지가 오래되었고, 그러한 개념 일부가 전개 되었으며, 한미당국도 새로운 작계를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중국의 견제도 있었지만, 미국의 핵함모나 전략폭격기 같은 가공할 배경이 없었다면 이판사판 막무가내로 덤비는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을 쉽게 해결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전역을 연기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준 병사들에게서 내일의 대한민국 미래를 보았다. 이기주의에 삼포세대, 칠포세대니 하는 비속어가 배인, 그리고 부모가 유산은 많이 주고 60대에 죽었으면 한다는 그런 비뚤어진 젊은 세대는 극히 소수이기만 바라는 어른들에게 가슴 벅차는 기쁨을 맛보게 한 것이다. 사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힘들여 일하기 싫고, 공돈이나 듬뿍 생겨서 유람이나 다니고, 행락에 빠져서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한 것이 진정한 삶일까! 비관하고 절망에 절어서 울어본 자 일수록 칠흑의 어둠후에 찾아드는 새벽빛의 아름다움을, 고진감래 후의 행복을 진정으로 맛볼 수가 있다.

지금 혹시라도 꿈을 잃고 방황하다 인생을 포기하려는 젊은이가 있다면, 가정과 사회 나라를 지키려고 전역을 연기하던 또 다른 젊은이의 헌신과 사랑을 배워라, 그대도 진짜 인생을 살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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