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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농림부 장관의 한국 방문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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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1  1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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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농림부 장관(Tenzin Dohendup)의 방한으로 지난 우리나라 농림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을 재조명하고 향후 진행되어야 할 희망의 메시지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과 부탄왕국과의 농업분야 교류의 물꼬는 2005년 김한영 명예영사의 제안으로 2007년에 실질적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당시 양국 농림부 수장으로 박홍수 장관과 상게이 네덥 장관의 회담에서 양국 농업의 기술교류 추진을 약속하였다. 이후 장관 일행은 본 대학과 하동 녹차 현장을 방문하고 향후 부탄 투롱사 지역의 제2대 왕실 주변 차나무를 활용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2008년부터 우리나라 농림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을 통하여 부탄과의 정식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농업부분의 연구, 기술교류 및 상호협력’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역(MOU)를 체결하였고, 여기에는 부탄 농림부 세럽 차관과 김조원 총장이 배석하였다.

그 원년에는 부탄의 공무원을 초청하여 국내의 녹차 제다기술을 익히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현지인에 대한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하였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4주간 교육은 현장과 실습 중심의 제다기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구성하였다. 후일 그들이 작성한 결과보고서는 부탄 농림부의 우수사례로 모범이 되기도 하였다.
그 성과를 기초로 하여 특성화된 농촌 마을 개발의 모델을 만들기 위하여 새로운 사업이 제안되었다. 그 내용으로 2009년 ‘낙후 농촌마을 개발사업(FVRD, Focused village rural development)’의 이름으로 부탄 중부지역에 해당하는 투롱사의 삼촐링 마을을 선정하여 낙후 농촌의 자립 가능한 기반조성을 위하여 5개년의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처음 방문했던 당시 산촐링 마을을 기억해보면 우리나라 60~70년대에 해당하는 농촌마을의 생활수준으로서 나의 어린 시절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이었다. 천수답의 다랭이 논과 소를 이용한 논갈이, 마을길도 여름철 우기를 맞이하면 도로가 유실되고,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 현재의 우리나라를 40~50년 전으로 돌려놓은 상황이었다.

정부로부터 전기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낙후 농촌 마을의 환경을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를 마을 농민들과 협의하여 결론을 얻었다. 그 주제는 부탄 제2대 왕실의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차나무를 사용하여 히말라야의 천혜 자연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당시 지역 농민들의 연간 평균 수입은 약 100만원의 소득이었다. 실질적 농가 소득 향상을 통하여 생활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소박한 그들의 목표였다.

본 사업의 차나무의 재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영농이었기에 부탄 정부와는 5개년 계획을 두 차례 진행하여야 하는 중장기 과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림부에서는 매년 그 사업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단기 과제로만 운영을 하여 장기적인 계속사업은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지만, 사업은 2012년에 종료되었다.
부탄 정부는 이 사업을 과거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근간으로 하여 농촌 마을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그래서 FVRD 사업을 농촌개발의 모델로 삼고자 하였다. 당시 페마 장관은 이 마을의 전기시설과 마을도로 포장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약속하였고, 2012년에 완성하였다.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여 이 사업을 아세안 농림부장관회의 석상에서도 소개되는 모델 사례였다.

현재는 우리나라 농림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의 결과로서 부탄 투롱사 삼촐링 마을에 3층 규모모의 제다시설, 착유시설, 판매장 및 시음실을 갖춘 건축물이 2012년 완공되었다. 아직은 미완성의 상태이지만 차나무가 자태를 나타내는 쯤에는 인도에서 부탄의 겔푸지역으로 관광을 하는 이들은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블랙마운틴의 경관과 함께 어울린 11만평의 계단식 천혜 녹차 다원을 관광하게 될 것이다.

농업협력은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려운 사업이므로 여러 기관에 후속사업의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1차례의 5개년 지원이 완성되면 부탄 속의 ‘리틀 코리아’가 완성될 수 있을텐데... 한국협력재단(KOICA)를 수차례 방문하여 제안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최빈개도국에는 분류하고 있으나 개발지원국가에 소속되지 않음을 이유로 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부탄 농림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그 물꼬가 트일지, 다시 한번 희망을 새롭게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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