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24)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2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0.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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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별빛에 말리다 잃어버린 내 영혼


눈썹달 마실 나간 샛별 밭에
그리움에 절은 가슴 열고서
맘 묶음 살그머니 풀어헤쳐
눈물 젖은 내 영혼 내다 널고
잠시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홀라당 몽 탕 도둑맞아구나

여보시오, 도선생 속히 빨리
제자리 갖다 놓아 주시구려
껍데기로 이내 영혼 찾느라
허구 한 날 천리만리 쏘다니다
두 눈 손발 입술까지 불어 텄다네

이보시오, 동네방네 사람들아
오다 가다가 행여 내 영혼 보거들랑
초 특 긴급으로 속히 알려 주시구려
포상금과 음식대접 후하게 하오리다

거목이 될 청년의 특권과 특질이란

청년시대는 우선 자신을 단련시켜 토대를 만드는 데에 온 열정을 쏟아야 한다.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파괴되지 않을 철옹성을 구축해야 한다. 토대를 만들기 전에 포기하거나 건성으로 절호의 찬스를 흘러 보내지 말아야 한다. 현실의 주어진 환경과 적당히 타협하여서는 영원히 자신의 미래를 펼칠 보금자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올바르고 위대한 스승을 찾아 엄한 훈도를 받으며 단련 받는 것을 기피하고 제멋대로 하고픈 시기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유 분망하게 마음 편히 목숨을 건 도전 없이 안일한 생각뿐인 그런 청년기는 실이 끊어진 연(鳶)과 같은 것이다. 결국에는 탄식과 푸념으로 지새우며 후회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청년답게 자신을 건설하는 원동력은 도전 정신과 언제나 활활 불타는 왕성한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를 제패하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비애(悲哀)를 제패하라“고 하는 명언이 있듯이 평생 자신속의 나약함과 싸워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또 ”고요한 물과 짖지 않는 개만큼 두려운 존재는 없다“는 독일의 격언이 있다. 청년은 침착하게 내면의 세계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 헤아릴 수 없는 조용한 물과 같이 생각이 깊고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단 작정을 하고 일을 시작하면 얼마만큼 힘을 발휘할지 상상도 못할 만큼 침착성과 능력을 있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청년이라는 특질로 보면 젊은이는 위대한 꿈과 이상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이상과 야망이 없는 청년은 이미 노인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도면밀한 준비와 남의 눈에 뜨이지 않으나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기업취직이나 국가의 요직의 공인이 되고 나서도 인생의 방정식은 모두 이 원칙의 공통일 것이다. 실패는 실패로서 청년답게 솔직히 인정하는 대담성이 필요하며, 자기의 실패를 인정하는 편이 깨끗한 태도일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열한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실패의 원인을 냉정하게 판단해 가는 마음의 여유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오늘날 같이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청년의 역할과 장래 기대 희망치는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다. 이 지구상의 미래가 그들의 머리와 어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성의 세대들은 강인하고 인간다운 미래지향형 차세대 청년인재 육성에 온 정성을 쏟아 부어야 한다. 사회제도나 국가기관도 최우선 순위로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책임지고 헤쳐 나갈 인재 육성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지원하는 법안 제정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온 우주를 포함해서 세상만사가 잠시도 멈추어 있지 않다. 우리 모두는 진진과 향상을 잃고 멈춰서는 순간 이미 인생의 퇴보는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 또 앞선 것을 창조하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굳세게 승리하는 나날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보람이고 진실하게 살고 있는 소중한 증거이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의 특권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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