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관음상 보시한 태평양 그룹 세계적 기업 돼
해수관음상 보시한 태평양 그룹 세계적 기업 돼
  • 대담/황인태 본지 회장
  • 승인 2015.10.06 0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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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능원 주지스님

▲ 능원 스님은 진주 동명고를 졸업하고 1985년 쌍계사로 출가해 진주 보광사 주지를 거쳐 현재 남해 보리암 주지를 맡고 있다. 능원 스님은 기도는 자신의 업장을 소멸해 소원성취에 대한 장애를 없애는 것이지 기도만 하면 모든것이 다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 밤에 혼자서 기도하고 가
태조 이성계가 기도한 동굴 올해 보수 마치고 오픈 계획
3시30분에 시작하는 새벽기도 주관…수행자 자세 견지
연간 1억원 장학금 지급·1억원의 군 포교 활동비 지원도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일입니다.그때 저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줄 알았어요. 당시 보리암에 와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았어요. 문재인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특이하게도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 될 거라 생각했지요. 요즈음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보리암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의 기도 원력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의 하나로 꼽히는 보리암의 주지를 맡고 있는 능원 스님은 보리암 기도의 원력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그러나 “기도가 만능은 아니다.”는 말을 했다. 유명 기도도량의 책임을 맡고 있는 주지스님으로서는 의외의 말이었다. 가만히 듣고 보니 능원 스님의 생각도 이해가 됐다. 유명 기도 도량을 책임지고 있는 위치에 있는 입장에서 기도가 만능이라고 말하면 대중들이 너무 신비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능원 스님은 법문을 할 때 마다 “기도는 플러스 알파(+α)로 생각해야지 기도했다고 모든 일이 성취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는 주문을 잃지 않는다.” 고 밝혔다.

진주 보광사의 주지를 마치고 2010년 11월 현 보리암의 주지로 임명돼 두 번째 임기를 맡고 있는 능원스님은 반갑게도 진주 동명고등학교 출신이다.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쌍계사로 출가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30년 째 절밥(?)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능원스님은 보리암이 유명기도처이다 보니 업무가 많아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오전 3시30분에 시작되는 새벽예불은 꼭 챙긴다고 밝혔다. 새벽이 아니면 수행자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워 새벽예불 때 108배를 시작으로 새벽기도를 시작하는 원칙을 세워놓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했다.

능원스님과의 대담은 본지 황인태 회장이 담당했다. 다음은 능원스님과의 대담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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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2010년 11월 17일 왔습니다. 벌써 5년이 돼 갑니다.

-보리암은 전국 3대 기도처의 하나인데 실제 기도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많습니까.
▲불교는 일이 이루어져도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리 없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못했습니다. 보리암에서 유명한 해수관음상 불사를 주도한 사람 중에 태평양 그룹의 오너 일가가 있습니다. 태평양 그룹이 요즘 화장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있으니 기도의 효험이 있다고 봐야하겠지요. 그리고 연간 7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보리암을 찾는 것을 보면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능원스님이 황인태 본사 회장에게 보리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님 뒷편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한 것으로 보여지는 동굴이 있다. 능원스님은 이 굴을 보수해 곧 개방할 계획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습니까.
▲2012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의 일입니다. 특이하게도 당시 박근혜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후보 측에서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자발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당시 선거 막판에는 양측의 지지율이 비슷해 누가 당선될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니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특정 정파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보리암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고 그리 판단한 것입니다. 결과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요즈음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선거 때만큼은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특이한 현상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서 정치를 좀 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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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대통령 선거때 보리암에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았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보리암에서 기도하는 이름 모를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기도 원력으로 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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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암의 해수관음상. 화장품으로 세계적 기업이 된 태평양 그룹의 오너 일가가 불사를 주도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졌다.
-유명 기도처다 보니 유명인들도 많이 올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최근의 기억으로는 대통령 정무특보 하는 윤상현 의원이 밤 2시에 수행원을 데리고 와서 기도하고 갔습니다. 무슨 기도인지는 모르지만 윤 특보는 특이하게도 대법당 옆의 공터에서 혼자서 기도하고 갔습니다.

-거기가 터가 좋은 곳입니까.
▲그것은 잘 모르겠는 데 희한하게도 윤 특보는 법당이 아니라 법당 밖 그 터에서 기도하고 갔습니다.

-보리암에서는 어디가 기가 가장 좋습니까.
▲동양학자 조용헌 선생은 해수관음상 자리가 기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 하는 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금산 정상에서 온 기가 대법당을 지나 3층 석탑에서 맺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3층 석탑자리가 기가 가장 좋습니까.
▲말하자면 그렇지만 보리암은 전체가 모두 기가 좋은 터입니다.

-보리암은 태조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통해 왕조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당시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이성계가 장군시절 왜구토벌에 자주 나섰으니 남해 보리암까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비록 본인이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이성계를 위해 기도를 했겠지요. 조선 현종 때 산의 이름을 금산이라고 정하고 보리암이라는 사찰의 이름까지 내렸습니다.

-이성계가 기도를 한 곳은 어디입니까.
▲지금 대법당 아래로 돼 있는데 저는 대법당 뒤편의 동굴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것은 기록과는 다른데요. 그 동굴은 개방이 돼 있습니까.
▲아닙니다. 제가 오기 전에는 막혀있었는데 제가 와서 오픈은 해 두었습니다. 약 5m 정도 되는 굴인데 무속인들이 굿을 하고 해서 막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와서 오픈했는데 올해 보수공사를 한 다음에 정식으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스님이 직접 경험한 기도 성취 사례도 있습니까.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의 사례입니다. 서천호 전 차장은 남해사람이기도 해 보리암에서 기도를 자주 했습니다. 당시 서 전 차장이 보리암에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100일 기도 회향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일이 100일 째 회향하는 날이니 본인이 꼭 참석하라.” 고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 서 전 차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국정원 제2차장으로 발령이 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서 전 차장의 백일기도 99일째 응답이 온 것이지요.

이런 사례도 있지만 저는 기도라는 것은 플러스 알파로 생각해야지 “기도가 전부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자주 말합니다. 저는 법문을 할 때마다 기도는 내 업장을 소멸해 장애를 없애는 정도로 생각하라, 는 말을 자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러 오는 신도들은 제 말에 불만스러울지 모르지만 제가 기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스님은 언제 출가했습니까.
▲1985년 쌍계사로 출가했습니다. 30년이 됩니다.

-특별히 쌍계사로 출가하신 이유는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2학년때인가 지리산에 갔다가 쌍계사로 내려 온 적이 있습니다. 그 인연으로 출가 결심을 하고 난 후 쌍계사를 찾아가게 됐습니다.

-보리암은 큰 절인데 특별히 하는 일은 있습니까.
▲그래도 큰 절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학사업과 포교사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일입니까.
▲장학금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연간 1억원 정도 장학금을 주는 데 남해 학생들에게 주로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신고교이기도 한 진주동명고등학교 배구부를 위해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포교 사업은 어떤 것들입니까.
▲저는 군 포교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연간 1억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두고 있습니다.

-군 포교사업을 하는 이유는 있습니까.
▲군 생활은 다들 힘이 들 때입니다. 이때 특별히 종교에 관심이 있어서 절에 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때 인연의 씨를 뿌려 놓으면 세상을 살다가 언젠가는 그 인연의 씨로 인해 절과 인연을 맺게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 포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담/본지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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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적명] 2015-10-14 06:48:54
스님
건강하세요....................=\\\=평온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