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콘텐츠 창작 능력이 있다면 지금이 기회다
남다른 콘텐츠 창작 능력이 있다면 지금이 기회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0.12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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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만약 내가 세계 사람들이 소통하는 페이스북에 재미난 광고의 글을 하나 올린다면 얼마 정도면 다시 내게로 돌아올까? 몇 일, 아니 몇 시간이면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개최한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 캠프’ 강연을 다시 살펴볼까 한다.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의 일간 접속자는 9.3억 명 수준. 모바일 접속자는 7.9억 명, 월간 접속자 14억 명, 모바일 접속자 12억 명이라 보고되고 있다. 한국만도 매일 980만 명 규모에, 매월 1500만 명의 사용자가 접속한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90%는 매일 뉴스피드를 확인하고, 약 1시간 정도는 페이스북을 읽는데 소비한다고 한다. 200만 명의 광고주, 4,000만 개의 비즈니스 페이즈를 보유한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2일 경찰청과 협력해 아동 실종 사건 발생 시 페이스북에 경보를 띄워 실종 아동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북 실종경보(AMBER Alerts)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영향력,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소개된 SNS들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감을 나누는 서비스였지만, 그 활용 범위는 상상을 초월하여 변화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SNS는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SNS는 이미 현대인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 중 카카오톡, 트위터, 밴드 등 평균 5.4개의 SNS 계정,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만 2.82개 정도라고 하니, SNS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SNS에서 누른 ‘좋아요’ 기능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를 자주 가는지, 어떤 사람들과 친구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나의 취미와 생활 반경에 맞춘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들이 되어 돌아온다. 이처럼 모바일 세상은 짧은 시간에 삶의 형태도 바꾸었지만, SNS 사용자가 늘어나고 SNS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소통의 도구가 되는 SNS가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기존의 체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분야 중 먹방이나 게임 플레이 장면 등을 이용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인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자들, 시사나 유행에 대한 최신 감각을 가진 이들의 제작 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사회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예이다.

시공을 초월한 소통의 중요 수단으로 등장한 SNS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으면서 부작용도 생기게 마련이다. 국민의 75%가 매일 친구나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 사실처럼 전달되고,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된 내용을 퍼뜨리기도 하면서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나도 모르게 예전에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가 자동 동기화 되어 게임 초대 메시지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부족이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아이템이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겠지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스팸 문자와도 같다. 사회적 관계 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SNS 중독에 빠져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있고,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받아야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생활에 대인 관계에 고립감을 크게 느낄수록 SNS 몰입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 전체에서도 실제 현실의 의사소통보다 SNS가 압도하는 현상은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관계맺기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 사이에서는 SNS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디지털문화가 가져온 폐해는 운영업체의 노력도 중요하고, 사용자 차원에서 바람직한 디지털 문화 생활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다양한 SNS와 앱을 통해 웹툰,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많은 콘텐츠가 지금도 사이버 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엉뚱한 발상과 기발한 콘텐츠, 공감대를 불러올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다면 지금이 기회의 세상이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내가 만든 콘텐츠를 세상에 빠른 시간에 유포할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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