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통합문제 내홍 개탄스럽다
창원시 통합문제 내홍 개탄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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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를 원래대로 환원하자는 일부 시민단체와 시의원들로 인해 통합창원시가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통합시 출범 1년 4개월여 만에 분열양상을 드러낸 것이다. 사태는 통합창원시의 청사문제에서 시작됐다. 청사 소재지를 조기확정해야 한다며 구 마산지역 시의원들이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자 구 창원지역 시의원들이 차라리 옛 3개 시로 분리하자며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첨예화됐다.

통합시 청사를 어디로 하는가를 두고 창원과 마산, 그리고 진해지역간에 소지역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차라리 판을 깨버리자는 식으로 치닫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 통합 창원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촉구 결의안과 옛 3개 시 분리 촉구 건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자 며칠만에 집행부가 그 법적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나섰다니 뭐하자는 것인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통합지역간의 소지역주의가 낳은 폐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 구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이 그것이다. 통합과정에서 시의 명칭과 청사 소재지 선정을 두고 구 사천군과 구 삼천포시 두 지역 간에 심각한 대립이 빚어졌다.

결국 명칭은 사천시로, 청사는 양 지역의 중간에 새로 짓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렇게 합의하고서도 통합시 청사가 문을 열기까지 약 12년을 허비했다.

이처럼 소중한 교훈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통합창원시는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론 통합과정에서부터 매끄럽지 못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미래가 없다. 창원시의 지도층이 인식을 바로하고 이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바란다. 통합창원시는 경남의 수부지역으로 3개 시의 통합이 향후 속출할 도내 다른 지역의 행정통합에 모범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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