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시민주도형 복지 네트워크 주목
전국 최초 시민주도형 복지 네트워크 주목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11.01 09:39
  • 3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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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좋은세상

▲ 전문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기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이 출범했다.
진주시 좋은세상은 세금이 아닌 시민들의 성금과 재능 기부, 노력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이 꼭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1월 설립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좋은세상은 좋은세상진주시협의회를 중심으로 좋은세상읍면동협의회, 전문기술자원봉사자, 읍면동자원봉사자 등 900여명의 회원들이 생활불편해소, 물품지원, 재능기부, 재가봉사 등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세상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7만 6418건의 서비스를 펼쳐 7만3301세대가 수혜를 받았으며 기부금은 17억9200만원이 모금됐다. 특히 진주시는 급속한 사회 환경 변화로 인한 빈부의 격차심화와 복지 서비스 대상의 다양화 등으로 시민들의 복지욕구 수준이 높아 기존의 복지 서비스로는 대처하기가 어려워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고 전문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30일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을 출범했다. /편집자 주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7만3301세대 수혜·기부금 17억9200만 모금

9월 30일 ‘좋은세상 복지재단 설립’ 저소득 생활안정자금 지원·발굴 등
공공예산 없는 시민 자발적 참여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전국 자지체 롤 모델

◆좋은세상이란
좋은세상은 진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복지제도로 그 동안의 복지는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었지만 좋은 세상은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후원 등 지역 내 복지자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복지수요를 해결하는 전 시민이 복지 수요자이자 공급자인 시민주도형 복지네트워크이다.
특히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그 동안 지역 내 개별적 산발적으로 지원해 오던 각종 복지서비스와 자원봉사를 좋은 세상과 연계하여 복지서비스 공급체계를 일원화시켜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좋은세상은 진주시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기술자원봉사자와 분과·실무협의회를 두고 또 각 읍면동에 좋은세상 협의회를 두고 있으며 읍면동자원봉사자와 실무협의회로 구성되어 있다.

▲ 진주시 좋은세상은 관내 어려운 가구를 찾아가 도배·장판,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주거환경개선으로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좋은세상 주요활동은 무엇인가
좋은세상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 분야는 도배·장판,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주거환경개선으로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쌀, 라면, 화장지 등의 물품을 지원해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 이미용, 축구교실 등의 재능기부활동도 펼친다. 재가봉사로는 집안청소, 외출동행, 목욕제공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공연관람권, 체육행사관람권, 영환관람권 등의 지원으로 문화정서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좋은세상 복지 롤모델로 주목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여 전국 최초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지역 내 복지자원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주시의 새로운 복지시책이다.
2012년 1월 출범 이후 900여명의 회원들이 주축이 되 ‘좋은 세상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33개 기관·단체와 결연협약을 체결해 의료봉사, 치기공, 안경수리, 이미용, 중식나눔 등 종합적인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한, 40여명의 전문기술자로 구성된 기술봉사대의 집수리 등 기술봉사, 대학생의 멘토링 활동, 무료축구교실, 학원 무료 수강 연계, 의료비 지원 연계 등 재능기부와 노력봉사로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17억92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7만3301가구에 대해 생활불편해소, 물품지원, 재능기부, 재가봉사, 문화정서 지원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좋은 세상의 가장 큰 특징은 돈 안드는 복지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지역주민이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고, ‘좋은 세상’ 주관하에 성금기부, 재능기부, 노력봉사 등으로 공공예산은 1원도 들이지 않고 지역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처럼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공공예산 투입없이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함으로써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서비스의 가장 좋은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다
 
▲ 조광래 축구교실 교육기부.
◆좋은세상 복지재단 설립배경
진주시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진주이전, 혁신도시건설, 뿌리산업단지와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등으로 향후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성큼 다가서고 있으나, 저출산·고령화, 가족체계의 약화, 빈부격차의 심화 등의 사회문제로 인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복지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정부의 지원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어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공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기능의 복지 전담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이에 시는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 충족과 내실있는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지역복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업무에 돌입했다.

◆복지재단 어떤 사업들을 하는가
좋은세상 복지재단은 좋은세상과 연계한 저소득층 및 서민 지원, 사회복지기금의 조성관리 및 배분사업,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자금 지원,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자원의 발굴·연계·협력에 관한 사업, 사회복지시설 운영,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 및 복지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그 밖에 재단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재단 설립 경과는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복지재단의 설립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복지재단 설립 운영 타당성을 분석했다. 또 재단 설립에 따른 토론회 개최하고 복지재단 설립 운영의 타당성을 심의·의결했다. 이어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 조례 공포과정을 거처 지난 9월 22일 경남도지사로부터 복지재단 법인설립허가를 득했다. 지난달 7일 복지재단 설립등기를 마치고 같은달 30일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이 출범하게 됐다.

▲ 진주시 좋은세상과 관내 의료기관이 합동으로 의료 취약계층에 의료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중인 ‘좋은세상 의료지원단'이 의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진주복음병원 의료진이 복지사각지대 질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재단 현황과 구성원은 어떻게 되나
주 사무소는 진주시 동진로 189(구 교육청 2층)에 위치하며 운영은 민법 제32조와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른다. 임원은 이창희 진주시장을 이사장으로 이사 10명, 감사 2명이다. 기본재산은 진주시 출연금 22억5800만원에 경상비로 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운영은 정책개발분야(복지재단의 홈페이지구축, 관내 복지 환경분석 및 만족도 조사, 복지정책개발 및 각종 프로그램 개발 보급), 민간·력분야(복지 자원발굴 및 수요자DB 조성, 민·관 네트워크 및 협력체계 구축), 시설운영분야(공공복지시설 위탁 운영 및 관리, 민간복지시설 심사, 평가, 모니터링), 기금사업분야( 복지기금 모금 및 기부자원 확충, 복지 사각지대 위주 나눔사업 전개)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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