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 ‘비봉산 살리기’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 ‘비봉산 살리기’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11.01 10:52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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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1

 
진주 비봉산(飛鳳山)은 진주의 주산(主山)이자 진산(鎭山)이다. 비봉산은 ‘하늘을 나는 큰 봉황새’의 형국을 닮은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가 138m에 지나지 않으나 산세가 큰 봉황을 닮았다 하여 대봉산(大鳳山)으로도 불리우는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이다. 이런 진주의 명산 비봉산이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으로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힌 채 신음하고 있다. 진주의 정신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진주의 명산 비봉산을 생태숲과 힐링숲으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비봉산을 살리자는 바람이 진주에 불고 있다.

무허가 건축·텃밭 개간
곳곳 파헤쳐져 훼손 심각

비봉산을 되살리는 것은
진주정신을 복원하는 길

본보 기획보도 기사로 시작
각계 진주시민 동참 ‘활기’

◆본지 기획시리즈 시민들 호응
총 6편에 걸쳐 제작된 본지의 1편에서는 진주의 명산 비봉산이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으로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힌 채 신음하고 있어 진주의 정신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진주의 명산 비봉산을 생태숲과 힐링숲으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비봉산을 살리자는 취지로 비봉산 복원을 위한 진주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신음하는 비봉산 상·하 편에서는 비봉산은 과거 수십년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행정의 관리소홀·방치로 극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복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고, 특히 진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봉황교가 개통되면서 시민들의 비봉산 방문이 증가, 황폐해진 비봉산의 모습에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비봉산의 불법건축물들을 정확한 법의 잣대를 대고 정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과 함께 불법건축물 처리에 있어 지금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진주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력한 행정 처분으로 비봉산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5편 전문가 진단에서는 진주를 상징하던 비봉산이 경작지화로 인한 상흔으로 얼룩져 생태계가 차단되어 산이 아닌 형국이라고 지적하고 비봉산을 생태계가 살아 있던 옛 모습으로 복원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6편 진주시의 대책에서는 시가 비봉산의 항구적인 복구를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비봉산 일원 불법 건축물 정비를 위한 일제조사를 시행해 의법 조치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비봉산 복원에 대한 여론에 동참했다.

◆비봉산 3개 테마로 조성
시가 구상하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은 110ha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하게 된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봉산사~의곡사 뒤편 임야 20ha에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35억원(국 17.5/도 5.25/시 12.25)을 투입해 3.2ha의 봉황숲과 2.5ha의 봉래벼리 숲, 14.3ha의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오동나무와 대나무, 샘 등을 통해 봉황이 머무는 숲으로 조성하는 봉황 숲은 정상부 생태공원 조성지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관찰원을 비롯하여 야생화 단지 및 생물종 다양성을 통한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게 되는 야생초화원과 습지 생태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봉래벼리 숲은 전통마당(봉명루 복원)과 계단식지형 및 주거지 배후 경관녹지를 활용한 다락정원, 시가지 전경이 조망 가능한 야외 휴식 전망대인 바람전망대로 조성된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로 총 사업비 46억원(국 23/ 도 7/시 16)을 투입하여 8.5ha의 향교 전통 숲과 6.5ha의 말티 문화 숲, 13ha의 큰작골 치유의 숲, 62ha의 비봉산 시민의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 비봉산 생태 탐방로와 비봉산 숲자락길, 봉황 숲자락길 등 3개 코스 8.6km 구간으로 조성되며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원(국 5/도 1.5/시 3.5)이 투입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봉황숲~생태 탐방로~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3.2km의 비봉산 생태 탐방로는 콘크리트 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탐방로로 조성되어 한층 운치를 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봉황숲~숲길~향교전통 숲~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2.2km의 비봉산 숲자락길과 봉황숲~큰작골~편백숲길~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봉황 숲자락길은 초장·하대동 일원과 연접한 시민의 숲, 치유의 숲(편백림 복원)으로 조성된다.

■진주지역 기관단체 비봉산 복원 동참 일지

▲8월 25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이하 과기대)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생태복원학)와 학생들이 비봉산의 현실태와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경학과 학생 50여명이 참석해 비봉산의 역사성, 현 실태, 전문가 의견, 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8월 22일 자연보호연맹 진주시협의회 2000여명의 회원들은 고향을 찾은 가족·친지·지인 등 귀성객들에게 비봉산 훼손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비봉산 제모습 찾기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홍보했다.

 
▲8월 15일 진주시 2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들로 구성된 진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회장 주설희)에서 회원들과 함께 비봉산 살리기 정화활동을 펼쳤다.

▲8월 18일 진주시 좋은세상 상대1동협의회(회장 이해춘)는 비봉산 일대에서 비봉산 제모습찾기 캠페인 및 자연정화 활동을 가졌다.

▲7월 25일 진주시 상봉동 자전거동호회(회장 설대호)와 상봉동 봉사단체회원 100여명, 초·중·고교생과 주민 등 200명이 봉산사 입구에서 비봉산 숲 가꾸기 캠페인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7월 14일 진주 봉래초등학교(교장 류봉조) 4, 5, 6학년 학생 190여명이 비봉산 복원의 일환으로 비봉산의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는 문화생태탐방을 실시했다.

▲6월 24일 진주 봉원초등학교(교장 심재상) 5~6학년 어린이 150여명이 비봉산~봉황교 일원에서 경남환경교육연합회에서 주관한 비봉산 어린이 문화생태탐방을 실시했다.

 
▲6월 10일 푸른진주시민위원회와 경남환경교육연합회가 '비봉산 제모습찾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6월 5일 자연보호연맹 진주시협의회(회장 김용식)에서 비봉산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비봉산 콘크리트 등산로의 차량통행을 제한했다.

▲6월 4일 진주시가 비봉산 제모습 찾기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장행정을 강화하기로 하고 비봉산의 각종 불법사례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6월 3일 진주시가 시민들의 뜻에 따라 비봉산 제모습 찾기 계획을 발표하고 비봉산을 테마가 있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힐링 숲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6월 2일 진주시 초장동 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광오) 회원과 주민 등 80여명이 2일 오후 '비봉산 제모습 찾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5월 28일 자연보호연맹 진주시협의회 지도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비봉산을 진주시의 역사·문화·자연과 연계해 살아있는 생태숲으로 조성,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5월 26일 진주시자원봉사자협의회(회장 김용수) 회원 300여명이 비봉산 등산로 입구 봉산사에 집결해 봉황교를 거쳐, 선학산 전망대까지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5월 16일 진주시청 환경보호과, 녹지과, 위생과, 매립장시설관리사업소 등 환경교통국 소속 직원 100여명과 건설과 직원 30여명 등 시청 직원 130여명이 비봉산 제모습 찾기 캠페인을 가졌다.

 
▲5월 13일 진주지역 21개 여성단체 8000여명의 여성회원으로 구성된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비봉산을 되살리자'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비봉산 정화활동에 나섰다.

▲5월 10일 16개 단체로 구성된 진주시 농업인 단체협의회(회장 김창연)가 이창희 진주시장과 함게 비봉산 제모습 찾기 캠페인 및 자연정화 활동을 펼쳤다.

 
▲5월 7일 경남환경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비봉산의 경관을 막는 경작지화 된 토지에 나무를 심어 생태계를 복원, 포장된 콘크리트를 철거하여 진주 에나길과 자연생태 탐방로를 추진, 등산로 차량운행 통제 등을 촉구했다.
 
 
▲4월 30일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이 진주시 여성자율민방위기동대(대장 안홍자)와 함께 비봉산과 선학산 일대에서 비봉산 제모습 찾기의 일환으로 환경정화 활동 및 안전사고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4월 23일 자연보호연맹 진주시협의회에서 '비봉산을 되살리자' 일환으로 비봉산 등산로인 '진주에나길' 차량 통제 캠페인을 벌였다.

▲4월 22일 비봉산 살리기 운동에 진주봉원중학교 학생 50여명을 비롯한 상봉동 통장단, 내고장사랑하기 등 봉사단체회원, 공무원 등 100여명이 동참해 비봉산 산지복구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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