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서부경남 부흥’ 이끈다
내년 상반기 ‘서부경남 부흥’ 이끈다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11.01 11:46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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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2

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가 완공단계에 이르고 오랫동안 추진되었던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진주시 충무공동 일원에 1조577억원을 투입해 408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진주혁신도시가 현재까지 중앙관세분석소 등 8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 했으며, 주택관리공단과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내년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 유입은 물론 인력양성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 인재 등용과 같은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편집자 주

혁신도시 완성·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주변 중심상권 형성·인구유입 증가 등
생산 2조6000억 부가가치 1조 1000억
이전기관 방문객 지역 홍보·관광 활용
인재 지역 내 정착 소득 역외 유출 방지

 
◆지역경제 직·간접 생산, 부가가치, 고용 등 유발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 진주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이전기관 임직원(3580명)과 가족 등을 비롯해 이와 관련한 연구기관, 자회사등 약 4만여 명의 자족형 거점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서비스 시설,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의 추가 입주가 예상되면서 점증적인 인구증가는 물론 이전기관 직원의 소비와 기관별 운영비 지출 등으로 내수활성화도 기대된다.
진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를 2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1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3만1000명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충무공동)에서 발생한 지방세는 지난해 222억9900만원에 달한다. 2012년 21억6400만원, 2013년 56억59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주택과 상가공급 등이 많이 남은 상태로 상승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주혁신도시의 행정구역인 충무공동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2월 24일 첫 전입신고가 이뤄진 충무공동 인구는 올해 상반기 기준 6901명(2233가구)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말 진주혁신도시 인구는 1만 명을 돌파할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의 활기를 가장 먼저 나타내는 것이 부동산이다. 현재 혁신도시 내 상업지역에 곳곳에서 은행 및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고, 아파트단지와 공공기관들 사이사이에는 상권으로서 목 좋은 곳에 100여건의 건축 허가되어 건물 건축이 활발하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혁신도시를 방문하는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시외버스,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진주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용객도 증가하고 진주를 찾는 KTX 이용 승객도 약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진주를 방문하는 증가로 진주혁신도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일자리 창출 =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진주는 채용인원 268명 중 현지 인재 33명을 고용해 12.3%의 채용률을 보였다. 이는 부산 22.6%, 대구 14.7%, 광주·전남 14.4%, 충북 13.1%에 이어 전국 10곳 중 5번째 순위이다.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적은 서부경남에서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취업기회를 확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현상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남도에서는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역인재 우선채용’을 위한 업무협약 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인재 우대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활동 = 이전 공공기관 자체의 고유기능 외에도 기관 시설개방, 소외계층 후원활동, 농번기 일손 돕기, 대학생 장학금 지원, 취약시설 전기안전점검, 지역 전토이장이용, 지역상품 이용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상호 간 신뢰, 연대의식, 공동체의식 형성에 기여하고 문화, 복지 분야의 역할을 보완해 이전기관과 지역 간의 상호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및 이전 기관 가족동반 이주율
혁신도시의 여건이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주거와 문화, 교육 인프라 부족 등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혁신도시는 단순히 공공기관의 주소지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무엇보다도 사람이 터를 잡아야 한다.
수도권에 생활근거지를 둔 이전기업의 가족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활권의 편익을 웃도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중 미혼·독신자를 제외하고 가족을 동반해 이주한 경우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두 번째 낮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혁신도시의 경우 총 이전 인원 3076명 중 미혼·독신자 733명을 제외한 실제 가족동반 이주 인원은 540명으로 전체의 23%에 머물렀다.

◆진주혁신도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진주혁신도시가 진주지역은 물론 서부경남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자체기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영향력을 강화해야한다. 혁신도시의 경제적 영향력이 기존의 지역경제에 원활히 파급되도록 하고 극대화 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공공기관 종사자 가족의 동반이전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배우자 직장 및 자녀 교육 등의 문제 해결이 가장 우선되는 사안이다. 이들의 지역 이전을 위해 자녀 교육 문제 등의 의사결정 단계별로 맞춤형 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하여 혁신도시 이구 유입을 촉진 해야 한다.
또한 혁신도시 내에 고립되지 않고 기존 지역과 연계하여 발전하기 위해 신규 유입인구가 원도심 등 기존 상권에 대한 신규 수요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이들 지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각종 문화, 쇼핑시설 및 주변 인프라 등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전 공공기관과 기존 지역내 산학연 인프라간 활발한 교류 활동을 통해 인재를 지역 내 육성해야 한다. 이전 공공기관 등 혁신도시 주체들도 인재 채용 등을 통해 인적자본의 육성과 활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영향 외에도 혁신도시에서 창출되는 파생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정책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체들간에 활발한 교류활동 및 정보교환 네트워크 형성을 장려하는 각종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개인과 집단의 지식,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한다.
또한 혁신도시 조성으로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춘 주거단지가 형성됨에 따라 이들 이전기관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정착시킴으로서 소득의 역내 선순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무 등의 목적으로 혁신도시 방문객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진주의 역사 유적지 또는 10월 축제 기간 등에 대한 지역 홍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진주지역은 물론 더 나아가 경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 시킬 필요가 있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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