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컨트롤 타워 서부청사 12월 중순 개청
서부경남 컨트롤 타워 서부청사 12월 중순 개청
  • 김영우기자
  • 승인 2015.11.01 13:46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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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청사 시대 눈앞에

▲ 경남도 서부청사 전경.
1925년 진주를 떠났던 경남도청이 오는 12월 중순에 90년만에 다시 진주로 귀환한다. 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뒤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전국 5대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던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이제 도청 서부청사의 이전을 통해 서부경남의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서부청사는 앞으로 서부권 대개척의 전초기지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진주를 비롯한 경남 서부권 대개척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서부청사 개청을 앞두고 도청 이전에서부터 서부청사 개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서부청사의 역할과 기대효과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12년 홍준표 지사 선거 공약
2013년 3월 서부청사 조례 개정
2014년 1월 진주 서부권개발본부 개소
2014년 8월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2015년 4월 서부청사 조례 공포
2015년 6월 착공·7월 기공식

 
◆진주를 떠났던 경남도청
 
진주는 조선시대 고종 33년 경상도가 경상남·북도로 분리될 당시 경상남도의 도청이 소재하면서 도청 소재지 도시가 됐다. 1896년 처음 도청건물이 있던 곳은 진주시 남성동 73-10-11번지 지금의 진주성내의 선화당(宣化堂)당이었다. 이곳에 최초의 경상남도관찰부청사가 설치돼 경남도정이 시작된 후 1925년 3월까지 진주에  28년간 도청이 소재했다.
그러나 일제는 1910년대 후반 중국 대륙 진출을 위해 지리적으로 용이한 부산을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면서 1925년 4월1일 진주에 있던 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말았다. 서부경남 주민들이 도청 이전을 반대하는 상경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결사대 까지 조직해 투쟁했으나 결국 부산으로 이전되고 말았다.
1000년도 넘게 ‘북평양-남진주’로 불릴 만큼 한반도의 중심축에 있었던 진주시는 도청 이전 이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강이남에서 중심도시 역할을 하던 진주시는 도청을 부산에 빼앗긴 이후 남쪽에 있는 작은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이후 1962년 11월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부산시를 정부직할시로 승격시키면서 도청을 경남으로 옮기자는 운동이 광범위하게 일어났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당시 진주와 마산이 서로 도청을 유치하겠다고 경쟁을 벌였지만 도청은 옮겨지지 못하다가 1983년 7월 제5공화국 들어 창원시 사림동으로 도청이 이전되면서 진주시민들은 또한번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진주시민들은 도청 환원을 위해 범시민적으로 대대적인 운동을 벌였으나 결국 도청을 되찾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도청을 진주로 찾아오지 못하고 그 보상으로 진주에는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됐다. 도문예회관이 지금 진주의 예술공연의 메카로 자리하고 있으나 알고 보면 진주시민의 한이 서린 곳임을 알 수 있다.

◆서부청사 추진 과정

이와 같이 도청 이전 역사에서 보듯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도민들은 창원으로 옮겨진 경남도청을 진주지역으로 다시 찾아와 낙후지역의 오명을 벗고 과거 진주의 명성을  되찾는 것을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동안 수면하에 잠자던 도청 진주 환원은 2012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홍 지사는 선거공약을 통해 서부청사 설치와 도청 산하기관의 진주 이전을 약속했으며, 이듬해 1월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도 제2청사를 ‘서부청사’라는 이름으로 2년 내에 진주에 개청한다고 확인하면서 공식화됐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지역의 균형발전과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서부경남을 개발하기 위하여 서부경남의 중추 도시인 진주에 서부청사 건립을 약속하여 지금까지 일사천리로 서부청사 개청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
이후 2013년 3월 28일 조례 개정을 통해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서부권개발본부를 신설하여 서부청사 개청의 전초기지로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서부청사의 건립 준비와 서부대개발을 위해서는 서부권개발본부가 서부권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해야한다는 판단으로 2014년 1월 22일에 진주에 서부권개발본부 사무실을 개소했다.
또한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서부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여 구 진주의료원 건물에 현 서부청사 입지를 최종 확정했다. 2014년 7월에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완료하였고 서부청사 소수선(리모델링) 공사 예산을 확보했다.
2014년 8월에는 종합의료시설이었던 구)진주의료원의 용도를 공공청사로 용도를 변경하여 사실상 서부청사 개청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2014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부청사 소수선 공사 실시설계를 실시했고, 4월 30일 서부청사 관련 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법적 제도적으로 서부청사 시대를 개막했다. 지난 6월 8일 공사에 착공하여 7월 3일 4천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성대하게 치뤘다.
서부청사 건립의 과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진행 과정에서 보건의료노조 등 강성노조의 시위와 농성 투쟁, 구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운동 등 일부의 저항과 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 등 추진과정상 난제들을 해결했다.
또한 서부청사 조기개청을 위한 13만 여명의 서명과 서부권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와 협조가 있어 서부청사 개청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서부청사 추진 배경

따라서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실시되고 있는 정책을 도내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경남 균형발전의 적극적인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당위성 증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간 불균형 문제는 지역발전 잠재력과 도민 통합을 저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조속히 해결해야 할 최선의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그동안 경남 지역발전 정책은 형평성보다는 효율성 측면에 치중한 나머지 동부경남에 발전구조가 편중되어 서부권의 낙후를 초래 하였고, 창원-김해-양산을 중심으로 동부경남이 크게 성장한 반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인구 산업 재정 측면에서 크게 취약하여 도내 일부 지역의 소외감 상실감과 지역갈등의 요인으로 작용, 지역화합과 경쟁력을 창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지난 7월 3일 진주시 구 진주의료원 서부청사부지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김윤근 도의회의장, 백승엽 경남지방경찰청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 서부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90년만에 진주로 귀환 서부개발 본격화 기대

경남 전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획기적 전환점 마련
본청 3국 2개 직속기관과
진주시보건소 입주
원스톱 행정시스템 구축
창원청사와 연대해 업무처리

서부경남은 8개시군에 면적은 5451㎢로 도 전체 면적(1만536㎢)의 51.7%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수는 경남의 지역별 인구는 경남전체의 22.2%에 불과한데다 GRDP는 경남전체의 17%에 그치고 있다. 또한 재정자립도는 동부경남이 34%인데 반해 서부경남은 17.1%에 불과하다.
홍 지사는 지속가능한 경남도의 발전과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불균형 해소 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이번에 개청될 서부청사를 중심으로 서부권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한다.
특히, 서부 대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서부경남 중심의 정책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진주시 초전동 일원에 서부청사 개청을 추진하는 등 홍준표 도정 2기를 맞이하여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하고 있다. 홍준표 도정의 출범 이후 경남의 지역발전정책은 권역별 발전전략의 도입과 미래 50년 사업 추진, 서부 대개발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여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규모 및 관할 업무

경남도는 지난 4월 30일 서부청사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서부부지사 소관으로 3개국(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직속기관 3개(농업기술원,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사업소 4개 (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 총 664명, 전체 도청직원의 32%가 이전 근무하게 된다.
서부부지사 소관 기구·정원은 3국 3직속기관 4사업소, 664명(정원의 32%)으로 본청 3국 220명(서부권개발본부 49, 농정국 90, 환경산림국 81), 직속기관 3개 254명(농업기술원146, 인재개발원37, 보건환경연구원71), 사업소 4개 190명(농정국 산하 121명, 환경산림국 산하 69명), 농정국 산하 2개 121명(축산진흥연구소 104, 농업자원관리원 17), 환경산림국 산하 2개 69명(산림환경연구원 54, 환경교육원 15)이다.
서부청사에는 진주시보건소도 이전하게 된다. 시보건소 근무직원은 130명이다.
서부청사의 대지면적은 5만4806㎡, 연면적 2만9843㎡이며 창원 도청청사(3만5867㎡)의 83% 규모이다.

▲ 지난 7월 3일 경남도 서부청사 기공식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부청사 기대효과

서부청사 개청은 서부 대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과 함께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 항노화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대개발은 서부경남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해 동·서부 간 불균형 해소와 경남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루자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으며, 서부청사의 개청을 통해 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추진, 항노화산업 육성 등 서부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
서부청사는 서부 대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과 함께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 항노화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는 동력으로서 낙후된 서부권이 동반 성장하는 균형잡힌 새로운 경남발전의 추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부청사 건립은 경남 전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대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요사업으로는 경남진주 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추진, 항노화산업 육성, 서부권 신성장 산업단지 조성과 그 외 서부권 전략사업과 균형발전사업 등이 있다. 서부청사 개청과 서부대개발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 미래50년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청사가 개청되면 현재 서부경남지역 주민의 도청방문 소요시간 및 거리가 약 50% 감소돼 도청과의 심리적 거리 뿐만 아니라 물리적 거리도 대폭 감소돼 신속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부권에서 현재 도청과의 거리가 가장 먼 통영, 고성 주민도 서부청사가 개청되면 현재의 도청보다 30~40분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업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부청사는 도민 누구나 어느지역에서 방문하든지 도정과 관련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민원실을 설치해 창원청사와의 유기적 연대관계를 위한 전산시스템 등 실시간 네트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원스톱 행정시스템이 구축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동시에 경남도정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부청사가 도청의 일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서부권 미래 발전의 중추기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신규 행정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기존의 일반 행정 수요뿐만 아니라 지역동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서부청사가 개청되면 혁신도시에 대한 각종 행정 지원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부경남은 인구규모, 지역내총생산, 산업구조, 재정여건, 주거환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동부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이로 인한 서부경남 도민이 갖는 심리적 소외감과 위축감이 지역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지역생산성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서부청사의 개청은 진주를 포함한 서부권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동시에 도민의 일원으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여 실질적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간의 심리적 갈등과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경상남도가 다함께 공생 발전하는 사회통합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홍준표 도지사는 “서부청사 개청은 경남 전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쇄신과 서부경남 성장잠재력에 맞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성공적인 서부시대 완성에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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