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 (4)-미국 샴페인(Champagne)
와인상식 (4)-미국 샴페인(Champagne)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02 18: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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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생일, 결혼식, 골프나 경기에서 스파클링 또는 샴페인을 터트리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탄산이 있는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하고, 미국 샴페인은 잘못된 표현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탄산이 있는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라 부르고, 프랑스 샹파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크레망(Cremant), 뱅무소(Vin mousseaux)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탄산이 든 와인은 스푸만테(spumante), 독일은 섹트(Sekt), 스페인은 카바(cava)라고 부르고 있다.

샴페인의 발견은 와인을 만드는 수도사 동 페리뇽(Dom Perignon 1636-1725)이 와인 발효가 봄에 다시 생기면서 터져 버리는 와인을 보고 ‘악마의 와인’ ‘미친 와인’이라고 했는데, 와인잔에 올라오는 기포를 보고 ‘별을 마시는 느낌의 와인’이라고 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샴페인은 1743년에 프랑스의 와인상인이었던 클로드 모엣(Claude Moet)이 샴페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의 손자 장레미 모엣(Jean Remy Moet)과 각별한 친분 관계가 있었던 나폴레옹은 1814년 황제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모엣의 샴페인을 좋아했었고, 나폴레옹이 전쟁에 나갈 때 군인들의 사기를 돋우고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출전 전에 칼로 샴페인의 목을 자르는 사브레 르 샹파뉴 라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이후 모엣은 헤네시 코냑(Hennessy Cognac)과 합병하여 '모엣 헤네시(Moet Hennessy)'가 되었고, 1987년에 모엣 헤네시는 루이뷔통(Louis Vuitton)과 합병하여 'LVMH(Moet Hennessy Louis Vuitton)'가 되었는데 'LVMH'그룹은 꼬냑인 헤네시, 명품가방인 루이비통, 이르러펜디, 시계회사인 테크 호이어, 쇼메등 전 세계 시장의 명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좋은 샴페인을 좋은 샴페인 잔에 담게 되면 올라오는 기포가 끝도 없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한모금만 마셔도 입 안 가득 터지는 탄산의 풍만한 느낌과 향미 그리고, 다양한 산미와 미네랄의 느낌은 레드, 화이트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맛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는 아침마다 마셨다고 전하는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은 프랑스 10대 샴페인으로, 1916년 독일 잠수함 공격으로 침몰 한 배 안에 보관돼 있던 제품을 1998년 잠수부들이 발견했다. 바다 깊숙한 곳에 보관돼 82년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은 병당 27만5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억780만원 가격에 낙찰됐다

와인 라벨에 샴페인 ‘CHAMPAGNE’이라고 적혀있다면 흔들어 “뻥”하고 소리 내어 따지 말고 조심히 오픈하여 음미하며 마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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