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매는 1초, 나의 가족 지켜준다
안전띠 매는 1초, 나의 가족 지켜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12 16: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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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입/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장

요즘 가을 단풍철이 막바지에 올랐다. 주말마다 이름난 산들에 나들이객들이 붐비고 있고,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이렇게 차량 이용량이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기초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7월 말, 경남 거제에서 승객 61명을 태운 통근버스가 주행 중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사고는 정원초과와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지난 10월에 또 발생했다. 전남 영광에서 광주로 향하던 고속버스가 15미터 아래 하천변으로 추락해 승객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이 날 승객들은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해서 큰 부상을 방지하고, 대형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전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조적인 두 사례이다.

최근 교통안전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승용차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중상 가능성이 7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뒷좌석 어린이 승객의 경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중상 가능성이 20배 정도나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되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로, 80~90%인 선진국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하게 될 경우, 안전띠가 목을 감거나 복부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띠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올바른 안전띠 착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좌석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해 의자에 깊게 앉는다. 안전띠를 맬 때는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당긴다. 안전띠가 꼬이면 폭이 좁게 된 부분에 강한 힘이 집중되므로 꼬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안전띠의 허리 부분은 골반에, 어깨 부분은 어깨 중앙에 걸쳐서 매어야하며, 안전띠가 어깨로부터 목이나 턱 얼굴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안전띠는 가슴과 허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빈틈이 없도록 매어야 하며, 안전띠의 버클은 ‘찰칵’ 소리가 나도록 단단히 잠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안전띠는 어린이의 몸에는 헐겁기 때문에 안전띠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가 있다. 더군다나, 안전띠가 어깨와 골반을 지나지 않고 목과 복부를 지나게 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 해 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람이 우선, 자동차는 차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띠 착용·무단횡단 금지·음주운전 금지 등의 3대 메시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다. 안전띠를 매는 1초가, 나의 가족을 지켜 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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