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가 더 중요하다
수능 이후가 더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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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수험생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만큼 중요한 수능을 위해 온갖 역경을 헤쳐 온 수험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학부모들과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교사들에게도 수험생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원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수능 못지않은 대학입시가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수험생과 학교, 학부모들은 지원희망 대학과 군별 전형방법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시 및 수시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다각도로 검토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토대로 수능 점수가 잘 나온 학생은 학생대로, 그렇지 못한 학생은 학생대로 신중한 판단을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을 것이다.

아울러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은 이 시기가 심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사회각계에서 이들에게 평소에 비해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후 허탈감과 공허함에 시달리며 인생 자체에 대해 회의감에 빠질 수 있다. 일탈행위를 비롯한 잘못된 행동이 우려되는 것도 그래서다. 따라서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행동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교육당국은 상담·생활지도를 강화, 일탈 학생이 한명이라도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인성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차분하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도 ‘수능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아니란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수능 실패는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게 아니고, 인생에 있어 단지 일회성 행사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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