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혼율, 거짓말이다
40%대 이혼율, 거짓말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25 18:4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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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

한국인 이혼율이 세계 1위라는 말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한국사람 이혼율이 OECD 회원국 중에 1위라는 자료의 근거는 2001년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은 이태O 교수를 팀장으로 정하고 현도사회복지학 연구팀이 조사한 내용으로 그 내용을 알고 보면 황당하고 완벽한 거짓이다.

2002년에 결혼한 30만 6600쌍과 이혼한 14만5300명을 기준으로 약 47.4% 이혼이라고 발표해 완벽한 거짓말이었음이 들통이 났다.

이 계산법대로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반이 이혼한다는 황당하고 기가 막힌 현실이 되고 만다.
이 같은 거짓말ㆍ거짓 연구문을 발표하고도 정정하지 않고 방치함으로서 순박한 우리 백성들은 설마 대학 교수가 잘못 연구하고 발표했겠는가 싶어 반신반의하면서 점차 믿어 버린다는 사실이다.
한 번 정도 이혼하지 않으면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처럼 되어 버렸다.

이 같은 잘못을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고 각 언론들은 자극적인 표현이 독자층을 당기는 줄 알고 큰 기사꺼리로 보도함으로 많은 이들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이혼이 많은 한국이라고 인식해 버렸다는 점이다.
지금도 잘못된 발표를 그대로 인용하기 때문에 착실하게 사는 일반인들을 물들게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1년간 결혼 건수를 분모로 하고 통계를 시작한 1970년부터 2000년 까지 즉 31년간 통계를 분자로 두고 단순하게 계산하다보니 황당한 계산(통계)가 나오고 47% 이혼이란 수치가 나왔다.

결혼건수는 1년 치, 이혼 건수는 30년 치를 모아서 백분율 형식으로 나누다 보니 47%가 나온 것이 틀림없다.
2004년 1월 현재 전체 혼인 건수는 2815만6405건이고 누적 이혼 건수는 262만3659건으로 한국의 이혼건수는 33년 누적수로 총 11쌍 가운데 1쌍 정도에 해당되고 9.3% 수준에 불과하다.

각 언론 방송국에서 연속극을 통해 불륜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다보니 이혼율이 증가한 측면이 있으나 실제적 통계는 25위에 해당되고 9.3% 이하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복지국가인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이혼율 1위에서 3위가 되고 그 다음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일본. 이태리 등이 10위 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 건전한 편이다.
대단위 아파트에 살면 누구 결혼ㆍ이혼 뉴스를 즉시 듣게 되는데 누가 이혼했다는 말은 10년간 듣지 못했다. 친ㆍ인척 중에 이혼했다는 말을 수 십 년간 듣지 못했다. 이제 잘못된 통계를 인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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