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자전거 타기로 녹색교통도시 대전환
진주시 자전거 타기로 녹색교통도시 대전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29 18: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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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

도로 다이어트로 꿈의 자전거 도시


도로 다이어트는 차로의 확장이나 도로의 개설 없이 도로 전체의 폭은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전체 차로 수를 줄이거나 혹은 차로의 폭을 축소시켜 남은 공간을 자전거도로, 보도 등으로 활용하는 기법을 말한다.

도로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개개의 차로 폭을 조금씩 줄여서 남은 공간에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차로 폭 축소 방법”과 차량의 속도감소를 유도하여 자전거도로의 안전성을 향상 시키고 유럽에서 쓰이고 있는 도로 다이어트의 원래 의미로서, 자동차이용 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차로 수 축소의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최근의 도로 다이어트 방식은 선으로만 구분하는 자전거전용차로(Bike Lane)방식이 대부분이나 안전상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으며, 당분간은 안전을 위하여 자전거 전용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자동차와 물리적으로 분리가 필요하다.

이에 진주시는 21C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등으로 인해 친환경 녹색교통도시 도입으로 지구환경의 보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진주시는 2010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된 후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개발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명실상부한 꿈의 자전거 도시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진주시가 친환경 녹색교통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교통도시로의 변화를 고심하고 있음은 획기적인 자전거 인프라 조성으로 새로운 교통문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즈빌[Gainesville] 도시는 2013년 주민공청회를 통하여 4차선을 3차선으로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실시함에 따라 차량의 속도 감속으로 사고발생건수가 획기적으로 줄고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났으며 뉴욕 브로드웨이 또한 도로 다이어트를 통하여 교통사고 횟수가 65%이상 감소는 물론이거니와 보행광장 주변 상업 활성화의 효과를 만들었다. 국내 또한 서울시와 청주시 등에서도 차로수를 줄여서 차량을 억제하여 보도 및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진주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실태를 보면 주1~2회로 레저, 운동 목적이 50%이상으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으로 자전거도로망과 이용시설 확충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진주 도심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전용도로로서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자전거도로의 폭이 좁아 보행자와 자전거가 혼재되어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있어 왔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도로 실태를 보면 줄만 그어놓은 자전거 도로를 비롯하여 설계기준 미달, 단절된 도로 등 형식적인 자전거도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도로 다이어트 등 도로의 구조를 개선하여 시가지 중심가에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를 위하여 용역 중에 있으며, 도로 다이어트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노선으로는 진주대로, 진주성로, 동진로, 대신로, 진양호로, 공단로 등 6개 노선으로 지난 11월 18일 자전거도로 이용활성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1차 공청회시 동진로를 시범노선으로 선정하여 우선 추진하는 방향으로 수립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위한 시책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전거 이용활성화 사업으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남강 둔치 자전거 도로 개설과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한 자전거도로 개설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나누어 추진하며 녹색교통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하여 확보한 공간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할 때의 효과를 분석해 보면 통행시간의 단축, 건강증진, 대기오염물질 절감,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선진 교통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시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차선 수 또는 폭의 축소로 차량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간선도로의 정비 및 노상주차,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청회 개최를 통한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나면 전문가와 시민단체, 의회, 공무원 등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진주시에 적합한 도로 다이어트를 제시해야 한다. 도로 다이어트 추세는 덴마크를 비롯한 선진 유럽권에서도 점차 확산해 나가면서 도시의 브랜드를 높혀 나가고 있다.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 추진으로 축제의 전국적 롤 모델이 되었듯이 차량중심으로 구도심권이 형성되어 사업추진이 어려운 가운데 진주시의 고독한 결단과 함께 강한 의지로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새로운 교통문화를 창출하는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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