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전문가 특강
엔진 전문가 특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30 18: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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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선박 엔진 전문가들을 위한 특강시간에 “당신들은 당신들 몸이 더 중하냐 아니면 선박 엔진이 더 중하냐?” 라는 질문을 던지니 몸이 더 중하다는 답변이 돌아 왔다. 다음에 그러면 “당신들은 당신 자신의 몸에 대해서 더 잘 아는가? 아니면 선박 엔진에 대해서 더 잘 아는가?” 했더니 답변은 선박 엔진 쪽이라는 것이었다. 인간의 화두 가운데 첫째가 건강이다. 몸의 중함을 알면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이 선결문제일 터인데 몸이 중하다는 것만 알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기 직업만큼도 모르고 사는 것이 일반인들의 삶이 라는 것을 증명하는 특강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그냥 살면 되는 것” 아니면 “몸에 좋다는 것 먹으면 된다”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지”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하면서, 건강하고 싶은 욕망은 반대로 엄청 나다.


“잘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부자로 산다라는 뜻으로 통하고 부자로 산다는 말은 잘 먹고, 잘 산다와 맥이 통한다. 보릿고개를 넘어온 세대는 먹는 것에 대한 한이 서려 있고 자가용 차를 가져 보지 못한 한, 좋은 옷과 집에 대한 집착이, 학교를 제대로 다녀 보지 못한 분들은 못 배운 것에 대한 한, 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피해의식과 같은 한들이 쌓여 있다. 한 많은 민족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넘치는 먹거리, 자동차, 고급 아파트, 옷, 열린 대학 문과 자유 민주주의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우리는 정신적 혼돈의 세계를 방황하게 되었다. 한풀이 멍에를 벗어 던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도법자연(道法自然) 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 살아가는 도는 곧 자연에 있다는 말인데, 자연은 무엇이냐 하면 태극(太極)을 이루는 것이고 태극은 다름 아닌 음양의 조화가 가장 잘 어우러지게 유지되는 상태를 말하고, 음양이 제대로 이루어 진 것을 중용(中庸)이라 하는데 중용은 양이나 음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 지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때에 따라 좌나 우로 기울어지는 경우라 하더라도 늘 평상으로 돌아오는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을 도법자연으로 푼다면 몸을 자연이 이끄는대로 맡기고 두뇌에서 부터 5장 6부 와 팔 다리까지를 전부 자연에 맡기는 방법이 최선일 터이다. 장자(莊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도법자연이나 같은 맥락으로 보면 인간의 오늘 날은 도법 자연이나 무위 자연에서 벗어나 유위문화(有爲文化) 쪽으로 가서 모든 것을 사람의 뜻과 의지대로 해 버리고 만다. 선박 엔진 기술자들이 기화기의 점화 플러그가 점화를 해 주지 않으면 엔진에 시동이 안 걸리고 엔진이 너무 차도 시동이 안 걸린다는 사실은 너무 잘 알면서, 인체 신진대사에 효소가 없으면 신진대사가, 또 체온이 내려가 몸이 차면 역시 신진 대사가 안된다는 사실은 모르니, 그러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은 있고, 이렇게 선박 엔진 원리와 인체 건강 원리를 배합하여 설명을 하였으나 그들이 앞으로 얼만큼 변할 것이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초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들면서 여기 저기서 항노화에 대한 논란이 시작된 지 오래이다. 늙은이가 되었을 때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느냐 하는 문제는 이미 늦다. 젊을 때부터 건강한 몸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이를 실천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건강해 져서 늙음이 닥쳐도 문제없이 살게 되지만 젊은 날에는 건강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다가 나이 먹어서 부랴부랴 건강하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몸이 중요하다면 몸의 원리를 자기 직업보다 더 잘 알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진정한 건강인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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