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을 병풀 주산지로 만들어 소득 창출 기여할 터
합천을 병풀 주산지로 만들어 소득 창출 기여할 터
  • 합천/김상준기자
  • 승인 2015.12.01 18:2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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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료제 화장품 원료’ 병풀 재배농 전창욱씨

 
병풀은 ‘병을 고쳐준다’고 해서 병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병풀은 상처 치료식물로 유명하다. 피부상처, 낭창, 위궤양, 정신치료, 치매 예방에 효능이 높고 콜라겐합성을 촉진, 피부 치료와 화장품 및 아토피 치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돼 왔다. 국내 재배가 어려웠던 병풀은 합천 초계면 하남리에 거주하는 전창욱(43)씨가 국내 최초로 노지 재배에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씨는 국내 최초로 병풀의 노지 재배에 성공하여 2014년 6월부터 국내 출시를 하기 시작했다. 병풀은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산업의 밑거름 역할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중국 유커들의 한국화장품에 대한 메리트를 충족할 천연재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전창욱씨와의 일문일답.

-병풀이 어떤 풀인지 소개하자면
▲백과사전에는 미나릿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되어 있다. 옆으로 뻗어 가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비늘 같은 잎이 있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8월에 홍자색 꽃이 산형 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둥근 수과(瘦果)를 맺는다. 다소 습한 곳에서 자라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병풀은 가장자리에 톱니를 두른 작은 부채 모양의 잎에 흰색 또는 연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미나리과 식물로 ‘고투 콜라’를 일컫는다. 인도에서는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병풀이 난 곳에 몸을 비벼 치유한다고 해서 ‘타이거 허브’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지역인 제주도 및 남부 지방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병풀이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데
▲예로부터 병풀은 치료에 효능이 있는 풀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식물성분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의 주원료가 바로 병풀이다. 병풀의 잎과 줄기에 있는 마데카식산이란 성분이 상처 치유, 혈액순환 촉진, 잔주름 방지 등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연고를 비롯해 클렌징팩, 핸드크림, 염색약 등 병풀이 포함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병풀은 특히 콜라겐 생성 및 대치 기능을 향상시키며 피부에 탄력 및 건강함을 부여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벌레물림, 가려움증, 습진 등의 항염 치료에 효과적이며 나병이나 피부종양 등을 유발하는 바실루스 균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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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료제 주원료인 ‘병풀’
연고 화장품 염색약 등 활용
피부탄력·항염치료에 좋아  

2011년부터 모종 생산 연구 
국내 최초 노지 재배에 성공
작년 6월부터 본격 판매시작

천연재료 각광 가공식품 수출
수요증가 따라 농가보급 계획  

항노화산업 밑거름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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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풀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테라픽허브로 병풀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중국 유커의 한국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높은 품질을 충족할 기능성 천연재료로 병풀이 명성을 얻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선점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웰빙 아름다운 힐링 그 중심의 식물이 바로 병풀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 고대 의학 아유르베다에서도 브라미(최고 중의 최고)라고 하며 영적 고양을 인도하는 풀이 병풀이다.

 
-병풀을 어떻게 해서 재배하게 됐는지
▲제가 병풀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1년부터다. 제주도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모종 몇포기를 얻어와 화분에 재배하며 성분을 알아보던 중 중국·동남아에서는 상처치료·피부미용·소염 등에 널리 쓰이는 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생지가 남부에 한정되다 보니 활용 예가 거의 없지만, 제주 민간에서는 ‘함박쿨’이라고 해서 상처를 다스리는 데 써왔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해 지금의 규모로 늘리게 됐다.

-재배는 어떻게 하고 수확은 어떻게 하나
▲2011년부터 재배를 시작해서 3년의 증식 기간을 거쳐 50여㎏의 병풀 모종을 생산해 3월에 2970㎡(약 900평)의 밭에 본격 식재를 했다. 병풀은 딸기처럼 런너(포복경·기는줄기)를 뻗어 번식하며 생육이 강해 5월 말이면 온 밭을 파랗게 뒤덮는다. 이때가 첫 수확시기로, 25~30㎝ 정도 자란 잎과 잎자루를 낫으로 베어 생초나 건초로 이용한다.

-판매와 유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 6월부터 제품의 국내 출시를 하기 시작했다. 이 병풀을 이용해 천연비누를 생산하고 병풀의 항염증효과를 이용해 상처치유 효과를 이용한 사춘기의 얼굴에 잘나는 여드름 뾰루지 모공흔적 치유와 더불어 콜라겐 합성 촉진으로 모공탄력 증가 효과, 모공 축소 효과, 주름방지효과, 혈액순환 촉진효과의 증대를 위해서 천연 병풀을 판매한다. 또한 직접 생산한 병풀을 75도의 이하의 저온 숙성하여 건조한 건조 병풀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건조 병풀은 나물 무치기와 샐러드용과 그리고 각종 쌈 채소용으로도 좋으며 또 발효 효소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천연화장품 재료업체들로부터 건초를 구입하겠다는 주문이 여러 건 들어왔고, 명상을 돕는 차나 향으로 쓰기 위해 몇군데 명상센터에서도 연락을 해오고 있다. 11번가, 옥션, G마켓 등에서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

▲ 병풀은 25~30㎝ 정도 자란 잎과 잎자루를 낫으로 베어 수확한다.
-병풀의 국내외 시장 규모는
▲병풀은 내수 1000억원대에 세계적으로는 2조원대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천연재료이므로 주산특작형 작물로 재배가 유망하다. 아울러 경작, 가공, 체험 융복합 힐링아이템으로서 농촌지역 협업으로 발전시키기에 유망하다.
 
-동남아와 서남아 등지에서는 병풀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는데
▲병풀의 주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는 피부 재생에 효과가 탁월해 동남아에는 천연화장품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베트남에서는 냉차, 스리랑카에서는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한다. 요즘 동남아 출신 결혼이민여성이나 천연화장품 애호가들이 연락을 해온다.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병풀 재배농 전창욱씨 가족 모습.
-향후 계획은
▲차류 및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전통식품 가공은 물론 화장품 재료, 병풀화장품을 생산하고 병풀농장을 활용한 힐링 테마 전국 체인을 추진하며, 가공제품 등을 일본과 미국, 호주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병풀아이템의 시스템화를 통해 회사 설립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병풀의 수요 증가 상황을 봐가면서 모종 및 재배법을 인근 농가로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땅한 특산물이 없는 우리 고장을 병풀 단지로 만들어 주민들의 틈새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 합천/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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