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과 조합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 이끌어야”
“행정과 조합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 이끌어야”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12.03 18:48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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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

▲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은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행정과 조합이 소통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은 1977년 11월 약관의 나이로 산청군 단성면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으면서 공직에 입문해 지난해 7월 31일 퇴임 시까지 36년 9개월간의 공직생활을 수행하며 산청군 발전에 적지 않은 공적을 쌓았다. 
그는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로 집단민원을 해소하는 한편 지역현안사업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동료들이 금융대출보증으로 어려움을 겪자 가족동의를 받도록 하는 보증확인제를 도입해 피해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도 했다. 특히 제3섹터 사업으로 유치한 화이트 산청 샘물공장 건립·운영으로 정부로부터 경영최우수 표창을 받았고 고용창출과 수질개선부담금으로 세수를 올렸으며 청정산청 이미지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한 바 있다.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은 물론 애향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창의적으로 개척해 나왔으며 올곧은 심지로 업무처리는 분명하면서도 소탈한 성품으로 지역주민, 직장동료들과는 부모 형제애로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공직생활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서 모든 공직자의 표상이 되었던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을 만나 지난 11월 19일 치러진 제17대 산청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차 순위 득표자로서의 출마 배경과 소신을 들어 보았다.  


다음은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과의 일문일답.

-공직에서 퇴직한지는 얼마나 됐나
▲1년 5개월째다.

-퇴직 후 하는 일이 있나
▲풍력발전과 관련해 업무를 추진중에 있으며 둔철산에 개인소유의 임야를 보유하고 있는데 돌배와 버섯 등을 식재해 농사일을 하며 소일거리로 삼을 예정이다.

-좌우명이 있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제17대 산청군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갑작스럽게 절친인 故 김영길 전 조합장의 사고로 인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권유와 행정과 조합의 접목을 통한 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출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출마 후 어떤 전략으로 임했나
▲농협이 쌀을 비롯한 잡곡 등 농산물과 관련한 분야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화 시설의 부족으로 우기나 기후 등 자연조건의 변화에 따라 판매 및 보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과 연계해 예산확보를 통한 현대화 시설 투자 및 판로 또한 행정과 손잡고 해결책을 찾아 나간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부분들을 그 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임한다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다.

-선거 기간 동안 힘들지 않았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고 혼자서 움직이다 보니 조합원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그런 점에서 짧은 선거기간동안 나 자신을 알린다는게 가장 힘들었다.

-출마 이후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느낀 것은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검증하고 알릴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마자 중 누가 가장 힘든 상대는 누구였나
▲현지 주민들과 농가 조합원들을 만나다 보니 박충기 당선자와 2파전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후보자가 있었겠냐만 현재 당선자가 전직 조합장을 역임했었고 조합원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가장 힘든 상대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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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여년 공직생활 지난해 마무리
올곧은 업무 처리·소탈한 성품
공직자 표상…경영최우수 표창도

주변 권유 조합장 보궐선거 출마
유권자 대비 20.5% 차순위 득표
지면빌어 지지자께 감사함 전해

행정과 조합 접목 발전도모 필요
현재 풍력발전 관련 업무 추진중
농사 소일거리 버섯 등 재배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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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선거에 첫 도전으로 총 유권자 중 약 20.5%의 지지율로 차 순위 득표를 했는데

▲지지자 분들께 고맙게 생각한다. 선거기간동안 조합원들의 바램과 변화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고 현재 당선자께서도 그러한 내용들을 잘 인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조합원을 대위해서 당선자께서 조합원을 위해 역할을 잘해주시기를 바란다.

-조합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의견은
▲생초지소의 부실대출건과 수매한 밤의 보관 등과 관련해 발생한 손실은 시스템의 부족이다. 새로운 매뉴얼을 통한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대출과 관련한 부당한 거래가 있어서도 소홀함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신용사업과 관련한 시스템의 재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조합장은 내부의 업무와 관련해서는 상임이사를 비롯한 내부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본인이 직접 인사나 내부적인 업무까지 관여하는 것을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
의원내각제의 형태를 모방해 내부적인 업무는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상근직들에게 업무를 분담시키고 조합장은 시설과 예산분야 등 대외적인 업무를 행정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하고 판매분야의 개척을 통해 조합을 활성화 하는 것이 조합장의 업무라 생각한다.

-조합 직원의 입장에선 행정관료 출신의 출마를 경계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한 불이익은 없었나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행정관료든 조합 내부 인사든 판매나 시설, 예산확보를 통해 조합원들을 지원하고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의 개방과 저금리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다면 누구든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농산물 판로개척과 예산확보를 위해서는 농협 자체적으로만은 힘들 수 밖에 없고 행정과 연계함으로써 모든 분야에 있어 성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으므로 상호 별개의 조직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은 선거 기간동안 조합원들의 바램과 변화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다고 했다.
-조합원들에게 어떤 공약을 제시했나
▲첫째로 하나로마트 유통망을 연계한 판매체계의 확장과 농산물 유통센터의 조기완공 및 직판점 개설확대,급식과 대형마트 공략 및 수출·인터넷 판매망 구축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의 활성화이다.
둘째로 행정과 유기적 협력으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농업정착과 작목별 맞춤교육을 통한 농가소득증대 및 귀농·귀촌 활성화였다.
셋째로 조합원의 경영참여 확대 및 조직의 활성화 방안으로 주요 농·특산물의 고품질화 및 유통구조 참여를 확대하고 책임경영으로 특화사업개발과 경쟁력 강화,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직원의 동기부여와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넷째로 하나로마트 운영개선과 비효율적인 사업 혁신 방안으로 구매·판매체계의 개선과 권역별 조직운영의 개선을 비롯해 사업소 운영의 전문화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었다.
다섯째로 조합원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협 육성을 위해 여·수신의 안전관리를 위한 매뉴얼의 재정비로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하고 고액 대출에 대한 중점관리를 위해 재무위험관리 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감사의 권한과 역할을 재정비해 사전지도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섯째로 농·특산물 출하 시스템 개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수매·보관에 따른 불편해소와 편의 시설을 확대하고 행정과 연계한 농기계의 순회수리로 농가 불편사항을 중점해소 및 노약자에 대한 일손돕기 우선지원이다.
일곱째로 중·장기 농협 발전 혁신안으로 사무소별 조합원 간담회와 현장방문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 가장 절실하다고 느꼈나
▲농업기술센터 소장 시절 농협과의 소통 기회를 자주 가졌었다. 그때부터 농협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출자도 하게 된 것이다.
행정과 농협이 각각 농가를 위해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소통과 연계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다. 더멀리 보고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행정과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조합장의 마인드 구축이 필요하다.

-상임감사제의 필요성 여부에 대한 의견은
▲기존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서 활용하면 된다. 있는 조직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조직을 도입한다는 것은 새로운 비리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뉴얼의 정비를 통해 조직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장의 인사개입 배제 및 직원이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할 필요성이 있다.
농자재들을 구입하는 농가들이 시장보다 농협에서 구매할 시 가격이 더 비싸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서도 행정과 연계해 입찰제도와 공동구매를 통한 저가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

-조합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다. 공정한 인사와 신상필벌을 통한 동기부여로 능력있는 직원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일한 만큼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나 조합장의 인사개입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다시 재도전할 의사는 있는가
▲미래를 논하기 보다는 현재 당선자가 농민들의 변화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그런 점에서는 기꺼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변화의 주체는 내가 되든 다른 누구가 되든 진실로 여론을 수렴해 실천에 옮길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지지자 및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정말 감사드리고 농가나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변화의 바램이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비록 제가 조합장은 아니지만 변화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것이고 현 조합장이나 직원들이 감지해 반영해 줄 것이라 믿는다. 산청/정도정기자

 ■장근도 전 실장은
△생비량 송계중학교 졸업  △진주 대아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경상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금서·시천·삼장·단성·생비량면 근무 △행정·경제도시·민원·보건증진과장 △농업기술센터 소장 △주민생활지원실장 △기획감사실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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