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32)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3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3 18: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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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겨울연가                  

 
첫 오는 날 떠난 당신한 때 달콤했던 추억
가슴에 심어 보고파미래 생에 행복 꿈꾸며총 천연색 희망을 담아 다소곳이 소원을 기원하는 밤 
죽음이 떼어 놓을 때까지무슨 일이든 살갑게 나누고꿀 같은 사랑 꽃피우며 설사 미완성 사랑 될지라도절대 후회하지 않겠노라고
 
깊은 밤 창틈 불빛에밤새 여윈 얼굴 정성들여 양 볼 붉히며 화장을 하고환한 미소로 다가서는 별님과 빙그레 웃음 띠는 달님이영원한 사랑 나직이 속삭여 마냥 넋을 잃고 귀 기울인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삶의 제세

현대여성의 생기발랄한 아름다움은 결국 개성과 지성과 인간성 풍부한 품격에 있다고 본다. 뭐라 해도 개성이 독특한 인품이 풍기는 품격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답게 구김살 없이 명랑하게 하루하루의 활동에 있어서 마음껏 개성을 발휘해 가는 그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참다운 아름다움은 내면의 생명 자체의 아름다움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표면만의 아름다움은 연령에 의해서 분명하게 제약된다는 것은 누구도 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 내면이 갖는 아름다움은 생애에 내내 다듬고 연마할수록 아름다움이 더하고 나이가 든 대로 그 아름다움은 진가를 발휘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개성이 스며나오는 기품 있는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마음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상냥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며 신뢰를 받고 그 아름다움은 눈빛에서 나타난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깨끗하고 맑고 시원스런 눈동자만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 아름다움이란 결코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꾸민 가면의 아름다움은 이미 아름다움이 아니라 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것을 갈고 닦아서 빛내가는 곳에 그 사람다운 아름다움이 세련되어 풍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용모의 미추(美醜)에 구애되어 이해(利害)라는 인생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특히 청춘시절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잘못이다. 보편적으로 미인은 시샘받기 쉽다. 때문에 불행한 삶을 한탄하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자신의 외모에 의존하는 사람은 그 용모 때문에 불행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인생은 어디까지나 건강하면서도 안정된 생활 위에 마음 풍성한 내면을 가꾸며 흡족한 자신의 행복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네 생명의 빛남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꾸밈없는 인간성의 아름다움만큼 사람을 매료시키는 것은 없다. 따라서 그 내면으로부터 샘솟는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교양의 품격으로 연마된 아름다움이야말로 현대여성이 갖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보통 미인이라는 것은 젊음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어떠한 여성도 나이가 들면 미인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10대에는 10대의 아름다움, 30대에는 그 나이에 적합한 아름다움, 50대에는 50대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 당연하며, 50대의 여성에게 20대의 아름다움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흉해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저마다 자신의 연대에 응하여 아름다움이 있음을 안다면 나이가 듦에 따른 내면으로부터 빛나는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다운 미인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한 자기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알고 또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강조해 나가는 삶의 자세가 여성으로서 몸단장의 핵심이 아니겠는가 한다.

오늘날 미(美)라고 하는 것도 추(醜)를 보면 알 수 있다. 미워하며 살아서 괴롭고 서로 대립해서 증오하는 동물적인 사고방식 속에 있다. 전쟁도 대립의 사상도 이러한 연유로 발생한다. 멋대로 타인을 비판공격하고 자신만이 최고이며 조화와 배려와 협력을 배제한 이기주의가 추의 극치일 것이다. 여성의 경우 질투를 비롯하여 남의 약점이나 상처받은 타인의 일들을 폭로하여 소문을 퍼뜨린다든가 하는 것이 제일 추하다. 참다운 미는 살아서 기뻐하고 상호보완적인 화합을 즐기는 휴머니즘적인 건설적 삶의 자세 속에 있음을 자각하기를 바란다.

진실한 아름다움은 인간이나 자연의 대상을 겸허하게 존중하고 선의로써 공감하는 곳에만 존재한다. 우리 인간의 깊은 공통적인 감정에 따뜻하게 호소함으로서만이 비로소 창출되는 미가 숭고함이라고 우러러 보게 되는 참 가치로 변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여성이다. 또 가장 추하게 될 수 있는 것도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은 여성의 특권이며 추함은 여성의 패배에 통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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