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학 교육도시로의 발전을 꿈꾸며...
항공과학 교육도시로의 발전을 꿈꾸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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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한국폴리텍항공대학
교수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후 100여년 만에 항공 산업은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는 비행기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항공우주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미래의 꿈을 키워가도록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 국내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우리 경남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항공산업 현장과 연계된 체험 활동 중심의 항공과학교육을 실시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항공선진국으로의 진입하는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항공산업의 메카인 사천시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폴리텍 항공대학과 공동으로 “항공과학영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천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인 항공우주에 대한 이론 및 체험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첨단기술인 항공우주에 대한 이론과 체험을 습득함으로써 21세기 항공시대에 필요한 소양과 자질, 진취적 기상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실시되는 “항공과학영재교실”에는 사천시 관내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포함하여 1500 여명의 청소년들이 교육에 참가하였다. 참가 학생들은 항공우주와 로켓에 대한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실제 항공기 좌석에 탑승하여 조종사 역할 체험과 에어 바운스 낙하산을 직접 탑승하는 항공기 체험교실, 항공기의 비행 원리와 항공기 역사 등을 공부하는 비행원리교실, 무동력 글라이더를 제작해 보는 글라이더 제작교실과 글라이더 비행대회, 컴퓨터를 이용하여 항공기 조종을 체험하는 사이버 조종교실, 로켓 이론과 물 로켓 발사 체험이 가능한 로켓 체험교실 등에 참여하였다. 또한 항공우주박물관,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나로우주센터 등의 견학 학습을 통한 항공직업 탐방 교육에 이르기까지 항공우주에 관한 다양한 체험 및 학습에 참여하였다.

사천시와 한국폴리텍 항공대학은 지금까지 4년 동안의 항공과학교실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 항공과학영재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생 참여 범위를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확대하였으며,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3일간의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였지만, 올해에는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교육하는 '찾아가는 항공과학교실',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사랑의 항공과학교실', 유치원생들을 위한 '꿈나무 항공기 체험교실' 등을 새롭게 기획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지난해부터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에비에이션 캠프는 교과서의 어렵고 딱딱한 수학과 과학 이론들을 항공기 개발 현장에 적용된 사례와 연계하여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한 교수법을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교사들은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계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에비에이션 캠프를 통해 현재까지 700여명의 교사 및 학생들이 수학, 과학의 원리가 항공우주 현장에 적용된 생생한 체험연수를 가졌고, 올해도 교사 캠프와 학생 캠프를 실시하는 등 2013년까지 2000여명 규모의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보다 항공과학 교육 관련 인프라가 충분한 우리 경상남도에서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한 항공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다면, 경남이 진정한 국내 최고의 항공산업 중심지일 뿐 아니라 항공과학 교육도시로서의 자리매김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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