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인생의 로드맵 있어야”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인생의 로드맵 있어야”
  • 김상목기자
  • 승인 2015.12.09 18:5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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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인재개발원장 정대율 교수

▲ 정대율 교수는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인생의 로드맵에 따라 직업과 함께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상대 인재개발원은 연간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직업의식의 부재로, 현장과의 미스매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인생의 로드맵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에 맞는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정대율 원장에게 청년실업에 대한 생각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원장과 일문일답.

-인재개발원은 어떤 곳인가
▲학생들 진로지도 취업, 여대생 커리어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인재개발원의 조직과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인재개발원에서는 창의적 개척자를 육성하기 위하여 진로상담센터, 취업지원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진로상담, 취업상담, 취업추천, 취업정보제공, 직업과 진로교육, 경력개발프로그램 운영, 취업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 센터에서는 전문상담사와 취업지원관이 상주하면서 언제든지 학생들의 진로설계와 직업선택을 돕는 것을 물론이며 실제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재개발원 프로그램은
▲1년에 1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한다. JOP카페 기업직무교육, 진로관련 교과운영(직업과 진로), 기본적인 진로설계와 관련된 프로그램, 취업 박람회(남동발전 협력기업, 중기청 우수업체 등), 취업추천을 하고 있다.

▲ 지난달 24일 개최된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 명사초청 특강 모습.
-명사초청 특강이 화제다
▲교과목에 직업과 진로라는 교과목이 있는데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은 주로 진로 설계와 대학생활 등에 관한 것이고 Ⅱ는 3~4학년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취업전략, 저명인사를 초청해 인생을 살아온 것이라던지 사회나가서 어떤일을 해야할 것인가 하는 것을 교육하고 있다. Ⅱ의 경우 한 섹션에 350명으로 2개 섹션으로 운영되니 연간 1500여명이 듣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인데 원장님의 생각은
▲청년실업의 가장 큰 문제점중에 하나가 고학력자(대졸)들의 눈높이가 맞지가 않다. 고학력자가 원하는 급여수준이나 직장의 질 이런 것들을 사회에서 그만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에서 급여를 주는만큼 학생들의 역량이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졸자들이 원하는 연봉이 3500이라면 일반 제조업에서 줄수 있는 연봉은 2500~3000사이다.
임금격차로 인한 직업의 미스매치가 많고 그다음에는 대학생들이 대학을 다닐 때 직업교육을 받지 않아 직업의식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직무교육 3~6개월짜리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직업에 대한 의식이 명확하고 직업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수준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면 자바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면 연봉이 3000이다, 3500이다 정해져 있다. 크게 기업에 관계없이 그 분야의 전문직종에 맞는 공고가 나면 거기 맞춰서 간다. 전문가 과정이 국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500만원 정도 든다. 전문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다. 전체 학생 중에서 혜택을 받는 학생은 1%내외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 99%학생들은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공과 사회직업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인문학 사회학 등은 대학을 졸업했다하더라도 사회가 요구하는 직업들과 매치가 되어 있지 않다. 학생들의 직업의식도 부족하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취업이 힘든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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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진로 설계 취업 지원 역할
명사초청 특강·취업박람회 등 
10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청년실업 대학생 직업의식 부족  
직업교육 자유학기제 도입해야 
이론보다 ‘실무능력 양성’ 중요

직업은 나의 가치 창출한다 생각

ERP과정 등 직무교육 강화 추진  
개인·국가 고등교육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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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은 무엇인가
▲1학기 정도는 쉬면서 직업교육을 받는 직업교육자유학기제를 해서 1학기 정도는 자기가 원하는 직업에 맞는 교육을 받고 학점을 인정받게 하는 직업교육자유학기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아직 교육부에서 반응이 없다. 경상대의 경우 학생들이 졸업해서 직업교육을 받으러 가지는 않는다.
대학이 이론중심으로 교육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중심 인력을 양성하는데는 돈이 많이 든다. 보통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 한명을 양성하는데는 1억이상 든다. 초·중·고에서 습득한 일반적인 지식을 빼고 실제로 일을 하기 위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 과정을 교육받기 위해서는 1억정도 있어야  한다.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정도 투자가 필요하다 국가에서 투자를 많이 해야하지만 개인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국립대로서 경상대의 역할은
▲국립대학교는 학생들만의 대학은 아니다.  경상대는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로서 기본적으로 연구중심의 대학이다.
국가나 인류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응용분야의 연구까지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역량분야에서는 전국 20위권정도 된다. 경상대에 노벨상 후보가 2명 선정(강신명, 조열제 교수)됐을 정도로 기초과학분야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역량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연구분야는 잘 모르고 학부교육중심 수능성적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데 실제로 외국의 대학평가는 연구역량으로 평가하는게 8~90%다. 취업률을 높이는것도 중요하지만 연구역량을 강화해 학부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직업교육에 대한 투자도 많이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취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대학 1~2학년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따라 인생의 로드맵을 정하고 따라가는 것과 없이 가는 것은 다르다. 직업은 자신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단지 먹고 살기위한 수단의 차원을 넘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직업을 선택하는게 중요하고 그 직업에 맞는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게 중요하다.
3~4학년때는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대학에서 공부하는건 돈이 얼마 안든다. 필드에서 필요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돈이 많이 든다. 세계에 직업이 10만여개가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이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기껏해야 2000개 안쪽이다. 다양한 직업 중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서 공부를 해야하며 국내에 없을경우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추천한다.

▲ 지난 5월 7일 ‘2015 으뜸그룹 채용박람회’ 참여 모습.
-인재개발원 향후 계획
▲학생들이 직업교육이나 직무교육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는게 중요하고 전체를 커버 못하지만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군이 있다. 그런 직무군에 대해서 비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키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들어 ERP과정 같은 것을 많이 개설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 직업을 제대로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 진로설계 직업의식 교육 직무교육 3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3단계 과정이 없는데 그걸 개설해서 바꾼다. 진로설계를 50명 단위로 스탭바이스탭으로 해주는 걸로 하고 싶다.
고용노동부에서 하는 청년취업성공패키지 사업과 함께 자체사업을 추진해서 취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학생들 눈높이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하고 싶은 말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 중등교육까지는 국가에서 책임지고 의무교육으로 가야하는게 맞지만 고등교육은 근본적으로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도 일반적인 일들은 다 할 수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그런 일자리들이 반 이상이다 고등교육은 자기자신에 대한 돈과 시간의 투자에서 나오는 결과물이다. 지금은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졸업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것들이 사회 전체적으로 퍼져 있으니까 대학교육에 대한 불신도 생기는거고 제대로 교육을 시키려고 하면 인문사회계열이 돈이 훨씬 많이 든다 인식을 바꿔야 한다.
모든 학문분야가 제대로된 인력을 양성할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국가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소홀히 한다. 개인과 국가의 투자가 필요하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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