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의 기원과 확산
기부문화의 기원과 확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9 18:5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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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미국의 기부문화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미국 시골 또는 소도시에서 특별한 사건. 인물. 지원 대상자가 나오면 벌떼처럼 일어나 십시일반으로 금품을 모아 제공하는 문화가 있다. 어려서부터 어렵고 부족한 사람들을 도우는 일을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교육을 받아 실천했다.


이 같은 기부문화를 청소년기에 배운 부자들이 자연스럽게 엄청난 재산을 기부했으니 록펠러. 벤자민 프랭크린. 포드. 조지 소로스 등이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교회(성당)을 통해 십일조와 감사헌금으로 표출되고 성경(성서)에 보면 약 3천 5백년전 “추수하고 남은 이삭을 모두 거두지 말고 가난한 이웃과 행여자들에게 양보하라”고 권하는 기록이 수차례 나온다. 이 같은 바탕에서 시작된 기부 내용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 북 CEO인 마크 저거버그는 젊은 부호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11월 딸의 출생을 기념해 챈 저거버그 이셔티브에 약 52조2000억원, 즉 전 재산의 99%를 기부했다는 소식이다.

1998년 이베이 공동 창립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는 상장 뒤 마련한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했다.
데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재산 대부분인 약 15조 194억을 신재생 에너지와 교육 분야에 기부했다.
페이브 북 CEO 세릴 새드버그도 2014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일에 서명했다. MS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약 47조5500억을 기부했다. 구글 CEO 페이지도 2015년 일본 머스크사의 인공위성 프로잭트에 약 11조6430억을 투자, 기부했다.
버그셔 웨이 회장 웨런 비핏도 2006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주식 대부분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와 동양계 소아과 의사인 첸(30)부부는 미국의 넓은 문화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훌륭한 일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추신수 선수가 1억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해 화제가 됐는데 자동으로 한국 돈 10억을 기부하는 문화에 동참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성인 92%가 기부 활동을 하고 재능과 시간을 기부해 왔다는 사실이다.
구세군 교회에서 성탄절 전후에 종을 울리며 자선 남비를 걸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은 금액이라도 넣어 준다면 기부 문화의 기본이 되고 청소년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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