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 기대 크다
거창군 학교급식지원센터 기대 크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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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거창군이 학교급식에 일대 진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지방비와 도교육청 지원액을 합쳐 16억5000만원을 들여 학교급식용 농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만든 것이 그것이다.


지난 12일 개장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급식용 식자재만을 100% 취급하는 기관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첫 사례로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식자재 공급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질 때마다 학교급식 전반의 신뢰도가 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거창군은 이번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공급하는 길을 열었다. 이렇게 됨으로써 학교급식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자신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농산물 사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등장으로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다. 이 방식은 현재 대부분의 경우 민주적이라 할 수 있는 학부모와 교사,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되는 학교급식 전반의 의사구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식재료의 생산, 공급, 관리 및 지원 예산의 운영과 집행까지 모든 권한이 학교급식지원센터로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학교급식 관련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권한이 사라지고 학교급식지원센터로 권한이 집중될 경우 흔히 우려하는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이 점을 경계하고자 한다. 거창군은 연말까지 시범운영해 그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분석, 보완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군의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이 문제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되는 일 중에 하나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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