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 (10)-굴
와인상식 (10)-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14 18: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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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겨울 최고의 먹을거리는 굴만한 것이 없다.


경남 인근 남해에서 생산되는 굴은 전국 생산량의 80%로 차지한다고 하니 값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겨울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이유 중 하나이다.

굴은 다른 조개류에 비해 아연, 철분, 칼슘 등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까지 풍부하고, 특히 칼슘의 함량은 우유와 비슷할 정도로 풍부하다하여 ‘바다의 우유’라고 부른다.

또한,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수 영양소인 아연을 함유하고 있는데, 아연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로 셀레늄과 함께 정력제로 알려져 있다.

굴의 좋은 성분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는데 납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효과와 셀레늄은 대장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여성들에게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민감한 청소년들의 여드름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굴은 해장국으로 최고인데 굴의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코올을 해독하는 작용이 뛰어나 피로회복에 좋으며 뇌 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굴의 이러한 효과를 이미 톡톡히 본 이가 서양 최고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아침마다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전해지고, 클레오파트라 또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먹었다고 한다.

굴하면 와인이 빠질 수 없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회식이나 와인 모임을 할 때는 굴만한 것이 없다.

‘굴에는 샤블리만한 게 없다’며 상식처럼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유로는 한때 샤블리 마을은 옛날 바다였던 곳이라 지면을 파보면 굴 껍데기가 많이 나와 그런 흙에서 영양을 흡수한 포도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굴로 와인 안주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다.

첫 번째는 생굴에 레몬즙을 짜서 먹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 레몬즙을 짠 생굴에 양파 한조각 + 고추냉이(홀스래디쉬) + 케이퍼와 같이 먹는 방법

세 번째 큰 솥에 물 없이 굴만으로 찌개 되면 구운 굴보다 손이 덜 가고 맛과 향도 뛰어난 굴찜이 된다.

네 번째는 굴을 먹지 못하는 분들도 좋아하는데 세 번째의 찐 굴 위에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구우면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

굴은 사랑의 음식이라고도 한다.

추운 겨울을 와인 한잔과 굴 요리와 함께하면서 남자는 카사노바, 여자는 클레오파트라가 되어 뜨거운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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