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유산 찬송가 ‘고요한 밤’
세계 문화유산 찬송가 ‘고요한 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16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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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찬송가가 세계 180개국 언어로 불려진다고 한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독일어 : Stille Nacht heilge nacht)찬송가 발상지는 오스트리아 음악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가까운 소규모 마을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1800년대 초기에 요제프 모어(Joseph Mohr)라는 가톨릭 성당 신부와 프란츠 그루비(Fratz Gruber 1787~1863)라는 초등학교 음악 교사가 있었다고 전해 온다.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어 신부는 작은 마을 성 니콜라우스 교회(성당)에서 1817년부터 1819년 까지 신부로 재직했고 그루비 초등학교 교사는 이웃 마을 아른 스도로프에서 1807년부터 1829년 까지 음악 교사를 하면서 성 니콜라우스 교회의 오르간 반주를 담당하고 있었다. 1818년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두고 26세 모어 신부는 그루비에게 축복된 성탄에 특별한 행사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그루비는 찬성했다.

그동안 느끼고 있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표출하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랫 말을 지었다.
그루비는 작사내용을 보고 하루 밤 사이 곡을 붙여 지었다.
시골 교회내에서 신부는 기타를 치고 그루비는 베이스를 하고 후렴은 성당 합창단이 불러 작은 동네가 크게 감화감동했고 다음 해에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고 합창하니 인근에 널리 퍼지고 감동을 주게 된다.
이 곡은 파생력이 있어 널리 부르게 되니 두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성당 이름을 :고요한 밤 성당: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미국 성공회 플로리다 교구의 뉴욕 삼위일체 교회에 프리먼 주교가 1859년 영어로 번역해 부르니 지금까지 전 세계로 널리 퍼지게 됐다.
이 캐롤이 제 1차 세계대전중 전쟁터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거룩한 기적을 일으킨 일로 유명하다. 1914년 12월 벨기에 서부전선에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독일군은 참호 옹벽에 트리를 세우고 촛불과 장식을 달고 독일군인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다. 이 때 영국군 측에서 “저들 밖에 한 밤중에”를 부르니 서로 화답하며 박수를 치게 되었다.
대치했던 양 군인들은 참호에서 나와 악수하고 선물을 주고 받았고 다같이 예배를 드렸다는 사연이 있는 찬송가이다

현재 교회의 찬송 책에 들어 있고 전 세계인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2011년 3월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니 놀라운 일이고 감화감동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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