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
겨울철 안전운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17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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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입/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2015년도 12월에 접어들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도달했다. 연초에 새해를 맞이하며 다짐했던 포부와 목표들이 잘 이행되었는가 한 번 쯤은 스스로 되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한편 송구영신의 마음가짐으로, 2016년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자.


지난 11월 26일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눈이 내렸다. 경남 서부권역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제법 내려, 첫눈이라는 이름값은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많이 쌓이지는 않아서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남부지역에서는 눈이 조금만 와도 교통대란이 발생하곤 한다. 눈 내린 아름다운 풍경 뒤로는 혹여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늘 함께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올 겨울은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자주 찾아 올 것으로 전망되어 안전운전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 1월 초, 경남 창원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사고로 인해 갓길에서 보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와 소방대원 등 3명을 승용차 한 대가 연달아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로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 2명이 크게 다쳤는데, 커브 길에 생긴 블랙아이스 때문에 승용차가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로 추정되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위에 쌓인 눈이 매연과 먼지 등과 뒤엉켜 검은 코팅을 한 듯 아스팔트 도로위에 얇게 얼어붙은 얼음을 말하는데,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겨울철에는 이 같은 블랙아이스 현상 뿐 만 아니라,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 겨울 기상이변으로 폭설이 자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겨울철 눈길·빙판길 안전운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먼저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필수적인 자동차 점검을 꼽을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점검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스노우 체인이나 스프레이를 반드시 차량 내에 비치해야 하며, 부동액과 엔진오일, 특히 배터리 등 전기장치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브레이크 오일과 패드의 마모 상태를 점검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이 깊게 밟히거나 밀린다면 반드시 정비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거리 운행 전에는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눈이 올 때는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얼어붙기 쉬운 터널 출입구와 커브길 등 빙판길이 의심되는 구간에서는 반드시 감속하고 서행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량 및 내리막길에서는 결빙구간이 많아 조심해야 하며, 가능한 한 풋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운전에 임하는 운전자의 자세이다. 빙판길에서의 최고의 안전운전은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이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3배 늘어나는 만큼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충분히 두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나타나 큰 불행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나 겨울철 눈길·빙판길에서는 베테랑 운전자라도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마주할 수 있다. 겨울철 안전운전의 핵심은 스스로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올겨울은 교통사고 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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