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빙판길) 운전요령
눈길(빙판길) 운전요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20 18: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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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겨울철 운행 중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이동 중에 눈길이나 빙판길을 만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운행습관으로 운전을 하다보면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일어날 수 있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안전운전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아침 출근길에 본인의 차에 눈이 쌓여있는 것을 목격하였다면 쌓인 눈을 털어내야 한다. 보통 유리창에 쌓여있는 눈만 제거하고 운행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지붕위에 쌓여있는 눈은 운행 중 앞유리로 흘러내리면서 시야확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또한 전조등에 쌓여있는 눈은 변환빔이나 방향지시등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 및 상대방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차량에 눈이 쌓였다면 반드시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차에 탑승하기 전에 신발에 묻은 진흙이나 눈 등을 털어내는 것이 좋다. 페달에 눈이나 진흙이 묻어버리면 미끄러워 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보편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때 기어를 수동은 1단, 자동은 D에 놓고 출발하는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서서히 출발을 돕는 수동 2단, 자동은 D레인지에서 홀드나 윈터버튼을 사용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시 구동축에 힘을 많이 전달하면 그만큼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눈이나 빙판길 위에서 바퀴가 헛돌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근처에 모래나 흙을 구동바퀴 주위에 뿌리고 2단으로 천천히 빠져나온다.

겨울철 이동경로는 골목길보다는 큰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왔거나 밤새 기온이 내려가 빙판길이 되었더라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큰길부터 제설작업을 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할 수 있다. 또한 큰길에는 낮에 일조량이 많아 좁은길보다는 상대적으로 눈이 더 잘 녹는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마찰력이 줄어들어 자동차를 운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행 중에 브레이크를 잘못 사용하면 차량이 미끄러져 밀려나가게 되므로 핸들을 돌려도 방향제어가 안된다. 우선 운행시 평소보다 약 2배정도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제동시 최대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풋브레이크의 사용은 지양하고 사용 시에는 한번에 제동을 하는 것보다는 살짝살짝 여러번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 즉,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운행을 하고 정지할 때에는 미리 엔진브레이크를 써서 속도를 충분히 감속시킨 다음 풋브레이크로 여러번 나누어서 천천히 정지하면 된다. 차량이 미끄러질 때 당황하여 본능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가 세게 밟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상황이 더 나빠져 차량이 통제불능상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시에는 미리 가는 경로의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도로상황도 실시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길에서는 평소보다 저속으로 운행되어 연료소모가 크기 때문에 미리 연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 되면서 자주 눈이 오거나 밤에 결빙되는 구간이 늘어난다. 눈이 오는 날이거나 빙판길일 경우 가급적이면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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