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돼지고기 가격
식당의 돼지고기 가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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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이 크게 하락했는데도 식당의 돼지고기 값은 내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많다고 한다.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자 식당들은 원가가 올랐다며 일제히 돼지고기를 원료로 하는 메뉴의 값을 올렸다. 그런데 그때 수입했던 고기 등이 일반 시중에 풀리고 우리나라 농가에서도 돼지고기가 제대로 출하되기 시작하자 돼지고기 값이 지난해 인상 전보다도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식당은 돼지고기를 원료로 하는 음식값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 갈 때 마음과 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이런 일이야 사실 비일비재하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작년 식당들이 돼지고기값을 올릴 때의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그때 식당들은 하나같이 돼지고기값 때문에 장사를 하지 못하겠다며 아우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돼지고기값이 하락한 요즈음 그럼 장사를 할 만한가 하고 물으면 대답은 노(no)일 것이다. 사실은 작년도 올해도 돼지고기값 때문에 식당이 되고 안 되고는 아닐 것이다. 음식값을 올린 이유는 돼지고기값 보다 식당들의 전반적인 경영악화로 이미 밥값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점이다. 돼지고기값 인상은 식당들이 음식값 인상의 그 타이임을 잡는데 그 명분을 준 것에 불과하다. 울고 싶은데 빰 때려 준 격이 된 셈이다. 따라서 식당들이 좀 더 솔직해 진다면 이런 것들로 인한 시비는 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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