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사상으로 청렴도 제고를 기대한다
남명 사상으로 청렴도 제고를 기대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14 17: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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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 선생은 조선 중기 영남 사림의 지도적 유학자로 그가 항상 차고 다녔다는 칼은 남명 사상의 한 극점이다. 내명자경 외단자의(內明者敬 外斷者義ㆍ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이고,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의이다) 라는 명문이 적힌 그의 칼은 안으로는 경을 통한 수양과 극기, 밖으로는 의의 기개로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해가는 실천적 유학을 상징한다.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산림에 은거하며 제자를 키웠던 그의 삶 역시 부패한 관료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관철한 것이었다.

끝내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경상우도의 유학 거두로 남아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 경(敬)으로 나를 밝히고 의(義)로써 나를 던진다는 경의사상을 전파한 남명 조식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의병들이 곳곳에서 봉기한 힘의 원천이었다. 망우당 곽재우 장군을 비롯해 진주성을 지키는데 합류한 의병들이 남명사상에 심취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결기를 심어 주고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남명은 가르쳤던 것이다.


경남도가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사상을 통해 청렴교육을 강화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경남도인재개발원은 15일부터 시작되는 도 및 시군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 2만8340명을 대상으로 총 179개 과정의 공무원 교육훈련과정을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사상을 접목한 청렴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남명기념관에서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사상 강의, 선비체험 학습 등을 통해 신규 공직자로서 청렴 마인드를 제고하고 바람직한 공직자상 확립을 도모한다.

특히 중견리더과정 등 21개 교육과정 2340명의 교육생이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과 선비체험학습으로 실천하는 선비정신을 배우게 된다. 경남도의 공무원들에게 남명 선생의 청렴정신이 올곧게 전수돼 경남이 전국 최고의 청렴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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