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취업의 길을 열자
어려운 취업의 길을 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3 18: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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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요즘의 시대적 화두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고용율 70%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청년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올라갔다.


청년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교육의 기회부족과 취업 당사자의 사고방식과 눈높이 차이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 시대의 취업난 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을 몇 가지만 열거해 보면, 어려운 취업이 된다 해도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못한 채 인턴생활만 전전하는 청년구직자를 지칭하는 ‘인턴(비정규직)세대’, 인문계 출신 90%가 논다는 ‘인구론’, 30대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빨대 족(캥거루족)’ 등 취업관련 부정적인 신조어가 너무 많은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해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렇듯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다고 난리가 아니다. 상용 근로자수가 적을수록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를 수입해서 인력충원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출산율 저하, 세대별 1~2명 자녀, 독신주의 등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더불어 OECD 회원국 중 최고수준의 대학진학률로 그 많은 대학 졸업생을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즉, 취업할 사람은 많은데 기업체에서 필요한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사실 취직을 해도 어려운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일은 많이 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월120~150만원 정도 받는다고 대충 일할 수도 없으며,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도 못해 건강은 갈수록 나빠지고 그래서 좀 나은 곳에 지원하면 모두 떨어지고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몸은 지쳐가면서 우울해 진다.

이런 환경에서 취업의 길을 열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몸값을 올리며 살아가는 길을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 2014년도 신 성장 동력학과로 개편한 스마트 전기학과를 기준으로 찾아보기로 한다.
첫 째, 전기관련 직종의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반복해서 습득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고 남들이 인정하는 관련 자격증도 가능한 많이 취득해 둔다.(2016년 2월 졸업생 : 머리가 아닌 노력으로 10개월 만에 기사포함 7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여 바로 취업)

둘 째, 취업은 목표를 정해놓고 한 번에 원하는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추어 자신의 보다 나은 장래를 위해 1~2년 고생한다 생각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경력과 능력을 쌓아 2~3년 뒤 목표해 둔 회사에 경력자로 도전한다. 일반적으로 지방대를 졸업하고 특별한 능력이 없는 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등에 취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며, 관련 경력과 능력을 준비하여 경력자로 도전하면 경쟁자가 줄기 때문이다. 설사 위에 기술한 회사가 아니더라도 2~3년 후에 경력자로 연봉을 올려 다른 회사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필자 주변에도 위와 같이 경력자로 성공한 경우가 여러 명 있다.

셋 째, 취업을 한 후에도 끊임없이 능력과 경력관리를 해야 한다. 우선 근태와 예절사항은 기본이고 자신의 건강관리도 본인 책임이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 째, 기능사 자격취득자는 상위자격인 산업기사로! 산업기사는 기사로! 직무관련 다른 자격증도 공부하여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회가 온다. 직종의 다양화와 진화속도에 적응하기 위해 평생교육의 차원에서다.

3월 2일 본교가 신입생을 맞았다. 올 한해도 어려운 취업환경에서 취업의 길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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