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재선 후보 표심으로 심판해야
김해시장 재선 후보 표심으로 심판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0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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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제2사회부 동부취재본부(김해)

 
김해시장 재선 여야 최종후보자 윤곽이 한차례 홍역을 치른 후 결정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시장 자리는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이다.

지금까지의 김해시장들은 지난날 각종 비리 등으로 얼룩져 불명예 퇴진,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번 김해시장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중도 낙마한 김맹곤 전 시장의 남은 임기를 맡아 할 시장을 뽑는 선거이다.

김해시민 유권자들은 이번만큼은 두 번다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전철을 밟지 않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 최종 후보로 선출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여·야 유력후보들은 우여곡절 끝에 선택된 후보들로 그 면면을 유권자들은 익히 알아둬야 할 것으로 그 선택의 폭은 면밀해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선거는 민의를 시정에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절차이다. 이번 김해시장 최종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은 정치적 책임윤리는 뒷전인 채 유불리만 셈하는 비겁하지 않는 정치자영업자의 길에 접어들어 비루한 행진을 펼치지 않아야 한다.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는 최종경선 과정에서 경선룰에 의해 최종후보로 낙점 받았으나 그 경선룰이 명분은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는 특정후보 밀어주기식 불공정 경선 후유증으로 당시 후보자들과 단합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도 최종경선 후유증으로 천신만고 끝에 기사회생한 후보로 공윤권 전 후보의 불공정 경선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

이들 두 여야 김해시장 재선 후보의 격돌은 여당후보론에 맞서 인물론과 인지도면에서 여론상 팽팽히 맞서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이들 두 후보의 면면을 아는 유권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당적보다 인물론에서 비판의 수위가 높은 김성우 새누리당 후보는 필요에 따라 당을 바꾸는 철새정치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지적이 높다. 그는 지난 2004년 6월 지방선거 재보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도의원에 무투표로 당선된 뒤 2년후 시장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에 실패하자 2014년 6.4지방선거 때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시 14명의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중 5명을 뽑는 컷오프에도 들지 못한 후보로 이번 최종경선을 두고 이런저런 불공정 경선 비난이 높은 후보로 정략적으로 이당저당 옮겨 다니는 철새정치인이라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면접서류에 나타난 김성우 후보의 전과 기록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성우 후보는 음주운전 벌금15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15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벌금200만원 등 3건으로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 4명 중 전과기록이 가장 많다고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도 지난 6.4시장선거 때는 새누리당 후보로 컷오프 5명 중에 들었다가 최종탈락하자 당시 새누리당 해당행위에 오른 후보자로 비난받아 오다 이번 김해시장 재보선에 당적을 바꿔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옮겨 정체성 논란 등에 비판을 받고 있는 후보이다.

여야의 당적만 가지고 최종후보자로 선택받으면 선거에 이길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까? 이들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후보자들에 대한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에 쫓기어 지지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의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은 신뢰, 소신, 철학이 결여되고 시장이 돼야 한다는데만 혈안이 된 후보들을 표심으로 심판해야만 유권자를 두려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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