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리에서 늘 초심을 잃지 않아야”
“자신의 자리에서 늘 초심을 잃지 않아야”
  •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3.28 18:53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교육대학교 최문성 총장

교육을 교육답게, 교대를 교대답게, 교대인을 교대인답게

 
▲ 최문성 총장은 자문자답과 자기성찰을 통해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교육대학교는 1923년 개교한 경남공립사범학교에 뿌리를 둔 9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경남 유일의 초등교원양성 대학이다. 29일 제7대 총장에 취임하는 최문성(57) 총장은 항상 초심을 강조하며 대학과 유관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대학경영의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는 초등교육 현장에서의 교사 자신의 자문자답과 자기성찰을 통해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 총장을 소개한다.


다음은 최 총장과의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총장에 취임했다. 소감은
▲제가 20여년 재직한 우리 대학에서 총장 직무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지난 총장 선거에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과정들이 잘 마무리되어 오늘의 이 순간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어낼 생각입니다.

-진주교대의 역사에 대해 
▲우리 대학교는 1923년 개교한 경상남도 공립 사범학교에 뿌리를 둔 90여년을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63년부터 진주교육대학이란 명칭의 2년제 교대로 운영되다가 1983년 4년제 교육대학교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렀습니다. 현재 경상남도 유일의 교육대학교로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위해 유능한 초등교사 양성과 초등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진주교육대학교 전경.
-진주교대의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국립 초등교육 양성대학인 우리 대학교가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당면 과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아동인구의 감소로 초등현장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교육답게, 교대를 교대답게, 교대인을 교대인답게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교육을 교육답게, 교대를 교대답게, 교대인을 교대인답게!> 만든다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본연의 자세를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교육대학의 교육은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본질과 이념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며, 교대는 초등교사 양성대학이라는 기본 성격에 맞게 운영되어야 하며, 교대인들은 우리나라 초등교육 발전의 첨병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각계각층 또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초등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모든 발전 방안은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향으로 모색될 것입니다. 

-교대의 본질은 초등교원 양성과 초등교육발전에 있다고 본다. 초등교원 양성방안과 초등교육 발전 방안에 대한 총장님의 견해는
▲유능한 초등교원 양성은 개별 교육대학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국가가 설정한 교육목표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대학의 구성원들이 노력하면 된다고 본다. 교육대학교의 입장에서 초등교육 발전 방안은 초등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우리 대학처럼 지방에 위치한 교육대학교는 특별·광역시와는 다른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초등교육의 균형 발전에서 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
90년역사 경남유일 교육대학
4년제 국립 초등교육자 양성
초등교육 현장 축소 당면과제

지방대학 특성고려 현장연계
지역사회 유기적 연결고리로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해야

20여년 재직 더욱 책임감 커
어려운 시기 중책 맡은 만큼
대학의 안정과 발전 이끌 것

대학발전기금 활용방안 모색
더욱 발전하는 교사가 되려면     
자문자답·자기성찰 꼭 필요

-----------------
-대학에서 경영 마인드란 어떤 의미인가
▲기업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의 경영 마인드와는 달리 교육 기관인 대학, 특히 초등교사 양성대학인 교육대학교에서 경영마인드란 대학, 교육청과 같은 유관 기관, 초등교육 현장 그리고 지역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여 대학의 발전이 곧 초등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비전이라고 봅니다.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발전 방안은
▲우리 대학의 인적 물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우리 대학과 초등교육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또 지역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조하여 우리 대학의 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학발전기금 확보와 활용 방안은
▲대학발전 기금 확보 방안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발전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예전에는 모금된 발전기금의 이자 수입이 대학 재정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에는 그것이 여의치 않습니다. 모금된 발전기금으로 재학생 장학금 지급, 교수 연구비 확충, 학생·교직원 복지 등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선거 과정에서 학내 갈등 해결방안은
▲선거 과정에서 갈등처럼 보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것이 꼭 해결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총장선거는 본질적으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정치권에서처럼 큰 부작용을 낳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교대가 되었으면 하는가
▲초등교사 양성대학인 교육대학교가 개별 대학의 특수한 정체성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유능한 초등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대학을 만들려고 합니다. 수도권 또는 대도시와는 다른 환경에 있는 우리 지역의 현장성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교육대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소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제가 이번 신입생 입학식사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성년기에 접어드는 우리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시절까지 좋은 학생 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는 것만을 생각했고 교대에 입학하면 갑자기 좋은 선생님, 유능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 데, 정작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사색과 성찰의 시간이 주어지질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늘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진주교육대학교 대학본부.
-학생과 교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위의 질문과 같은 맥락으로 저는 매사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이것을 왜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문자답이 없다면 그냥 기계적인 일들이 반목되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 대학교와 같은 초등교사 양성대학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퇴임 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제가 앞으로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겠지만 저의 본업은 교수입니다. 따라서 저는 대학의 발전과 교사교육에 최선을 다했던 교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역 언론사에 우리 대학의 발전에 큰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