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노회찬 진검승부에 이재환 가세
강기윤 “산업평화 노사안정이 제1목표”
이재환 “삼포세대의 아픔을 직시해야”
창원 성산구는 노회찬 전 의원이 잇단 단일화를 이루면서 이번 총선에서 경남 선거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 중 하나다. 이곳은 새누리당 강기윤(55) 현 의원과 서울 노원병에서 지역구를 옮긴 정의당 노회찬(59) 전 의원, 국민의당 이재환(36)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 경남협회 자문위원간의 3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은 당초 4자대결 구도였지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해 출마를 접으면서 3파전이 됐다. 이곳은 권영길 전 노동당 대표가 17~18대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강 후보는 “통합창원시가 과거와 같이 또 다시 정체돼서는 안 된다. 반드시 ‘근로자 중심 도시’, ‘시민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희망이 있는 창원, 행복이 있는 창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 평화와 노사 안정을 제1목표로 삼고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으로 살기 좋은 창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합리적 진보이미지와 전국적인 높은 지명도로 진보진영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강점이지만 서울에서 창원으로 선거구를 바꾸면서 창원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노 후보는 “정치를 바꿀 국민의 대변인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노 후보는 손석형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더민주당 허성무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야당돌풍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지키지 못한 경제민주화 공약 중 ▲중소기업·중소상인 적합업종보호특별법 ▲대기업 가격담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보전을 위한 집단소송제 도입 ▲재벌 중대범죄 사면권 제한 ▲국민연금 공적 의결권 행사 강화 등 ‘진박 10대 공약’을 제안했다.노 후보는 아울러 도시가스 요금 부담 완화 ▲쓰레기봉투 값 차이 해소 등 지역생활공약도 제시했다.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경남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는 지역민들에게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 정치신인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신인의 패기로 기적을 일구겠다며 열심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양당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경남의 전위대 역할을 자임하며 청년층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후보는 청년 구직활동 수당지원, 청년고용할당제, 청년창업지원 강화, 청년 통장 전국 확대, 표준 등록금제 도입,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아동ㆍ청소년ㆍ여성 대상 성범죄 처벌강화, 무상급식 법제화, 근로기준법 위반 처벌 강화 등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했으나 자꾸만 눈물이 난다”며 “꽃다운 나이에 연애와 출산,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 즉 삼포세대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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