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당선자 공약 이행에 최선을
경남 당선자 공약 이행에 최선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7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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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야당의 승리로 끝이 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국민의당도 선전하면서 제3당이 됐다. 경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석을 석권할 정도로 거센 야풍이 몰아쳤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아니다. 오로지 냉엄한 한 표를 행사해 민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 유권자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당선자들은 우선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민의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


선거 기간에 경남의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소규모 지역사업부터 신공항이나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까지 개발공약이 끊이지 않았다. 저마다 지역숙원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이런 저런 약속을 했다. 이러한 공약들은 의욕과 계획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헛공약'이 되고 만다.

그러기 위해서 당선자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일은 각종 공약이 빈말이 아니며 표를 얻기 위해 거짓으로 몸을 낮추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이는 길이다. 당선자들이 제시한 공약이 그렇듯 경남도를 비롯해 지역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문제는 당선자들이 내놓은 공약이 얼마나 충실하게 실현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공약 추진 플랜을 만들며 차라리 추진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는 일은 포기하겠다고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낫다.

공약은 말 그대로 공개된 약속이다. 신뢰를 전제함은 기본이다. 그런 만큼 투명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시행해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다. 부적절한 이해관계에 얽혀 좌고우면하면 효과는 상실되게 마련이다. 엉뚱한 오해에 휩싸여 곤혹스럽게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당선자로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자세를 임기 내내 견지해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량으로 거둡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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