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개성은 곧 강력한 개성(하)
즐거운 개성은 곧 강력한 개성(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7 18: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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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우리 인생의 대부분은 혼자 사색을 하거나 남과 이야기를 하고 웃고 농담을 하고 생각을 서로 나누며 살아가고 싶어하는데 하루를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실제로 이러한 일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바쁜 와중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내어 말하는 즐거움을 찾지 못하거나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이끌어 내는 능력이 없어지면 인생의 커다란 부분을 잃은것과 다름없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관계를 언제나 신선하게 즐거운 것으로 만들어 나가려면 자주 마주치는 상대가 외골수이거나 다소 다루기 힘들더라도 이쪽의 우호적인 의도를 알려 주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적의를 품으며 잘못 생각하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작은 태도가 상대자의 협력을 구할 수 있다. 우리가 종종 생각하는 힘있고 강력한 인물이란 다른 사람의 긴장과 불안을 알아차리고 거기에서 해방시켜 주는 인물이다. 상대가 전혀 눈치를 채지 않게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의 기분을 좋게 하여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게 마련이다. 좀 깊이 생각해 보면 사람들로부터 가장 호감을 받는 사람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자발적이고 여유 있는 자기 본래의 모습으로 처세하는 사람이다. 만일 사람과 잘 사귀어 뜻한 바대로 움직였다면 강력한 개성 덕분이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함므로 동시에 즐거운 개성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강력한 개성이 아닐까? 사람은 자신이 즐거워야 하며 남과 더불어 즐겁게 살아야 한다. 인간의 총체적인 특성이란 살아가면서 경험하지만 확신이 없고 소심하고 불안한 특성들이 많음을 발견한다.

장래가 걱정이 된다거나, 과거를 후회한다든가, 자녀들의 일이나 경제 상태, 자기의 지위 모두 걱정의 씨앗이 되면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조급해 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은 아무런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를 즐겁게 하여주는 강력한 인간을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무거운 이 짐을 이 이상 더 지워주지 않는 인간을 만나게 되면 무엇이든 다 줄 작정이다. 한잔 술과 더불어 자신의 우둔함을 한없이 지껄이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면 공허함만 남으며, 후회스러운 상념속에서 괴로움만 가득 넘친다. 강력한 개성을 가지려면 사사로운 일을 질문하지 않고 스케일을 크게 한번 가져본다.

남과의 소통에서도 열세가 되어 이야기 하지 않으며, 가까이 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만나면서 소통하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사람으로 인정되려고 마음을 쓴다. 혹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간은 장애가 되는 불안이 제거되면 과거의 수준낮고 보잘 것 없는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가지는 강력한 개성의 사람으로 변한다. 사회적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에 부담을 주어 미리 긴장을 만들어 줄 필요는 없다. 긴장이라면 사람은 괴로울 만큼 기다리고 있다. 유쾌한 인간이 되어 보려고 노력해 보는 것, 그리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는 여유있는 자신만의 강력한 개성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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