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팬 포털사이트서 비난 일색
땅의 사자가 하늘을 날던 매를 잡았다. 드높던 일본야구의 코가 납작해졌다.
그랬던만큼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다.
예선전에서 소프트뱅크가 삼성을 상대로 9-0이라는 큰 스코어차로 압승한 터여서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의 패전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스포츠호치’는 “‘호크스는 야구를 하면 지지 않는다’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그냥 멍할 수밖에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2011년을 총괄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힌 아키야마 감독은 분전했지만 한국챔피언의 ‘하극상’으로 패했다고 꼬집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아시아시리즈 기사 밑에는 수많은 일본 야구팬들의 성토가 댓글로 이어졌다. ‘일본 야구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다’, ‘일본 프로야구계의 수치’, ‘일본에 흙탕물을 끼얹은 소프트뱅크’ 등의 비난일색이었다.
다른 한편으론, 소프트뱅크가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을 삼으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 역시 부상 등으로 주요 선수들이 빠진 것은 마찬가지 상황. ‘이번 대회에 양 팀 모두가 100% 전력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챔피언결정전이 아니었다’며 아예 대회 자체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한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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