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와는 친구도 삼지 말아야한다
불효자와는 친구도 삼지 말아야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03 19: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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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잘사는 비결이다. 새로운 구상과 간절한 마음으로 서로의 따뜻한 인사로써 상호 분발토록 자극과 활력의 정을 교환하여보자.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사방에 냉기가 돌고, 뒤숭숭하더라도 엄숙한 출발이어야 한다.

서로의 메마른 감성을 흔들어 일깨워주어 맑은 향기가 샘솟도록 여유를 누려보자.

지금은 서로의 마음을 순화하고 화합시켜서 다시없는 기회로 만들어나가야 할 시간이다.

정신적 윤기와 품성의 순치와 서로간의 애착을 심어주는 희망의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우리의 육신은 곧 백 천만대의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식은 밥도 밥이어서 우리의 조상은 잘났던 못났던 나의 조상님이시다. 한 생각 일으킬 때마다 조상님 유훈에 반하지 말자. 말 한마디 행동하나 일으킬 때마다 조상님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살아있는 후손들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이 생성하고, 차면 시들어 죽고 만다. 뿌린 대로 거두고, 지은대로 받는 인과응보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사람의 성질(性質)에 화기(和氣)가 있고, 심성(心性)이 따뜻하면, 사람과 복(福)이 따르며 성질(性質)이 차갑거나 냉정(冷情)하면 사람도 떠나고 복(福)도 떠난다.

봄이 오면 메말랐던 대지에 새싹들이 돋고, 얼어붙은 시냇물은 다시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땅속에 갇혀있던 벌레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듯이 우리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와 행복과 번영의 태양을 맛보는 환경을 맞이하여보자. 오늘이 바로 모든 것을 생성시켜낼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봄날이자 절호의 찬스이다. 인생의 법칙은 욕심과 쟁탈의 경쟁이 아니라, 착한 일에 기여하는 협동에 있다. 심술이 사나우면 결코 복을 받을 수가 없다.

나만 잘살겠다고 발버둥치지 말고, 상생정신을 가져야만 거룩한 민족이 된다.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을 든다하였다. 지금부터 벌이 꿀을 채집하듯 서로의 협동 속에 땀 흘려일하고, 소비를 줄여 사치에 흐르지 않도록 노력하자. 계획 없이 살아가면 재수 없는 과부가 십 년 만에 겨우 고자 대감 만난 것처럼 아무복도 누릴 수 없게 된다.

삼 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고, 개 두 마리면 사자도 잡고,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어서, 아무리 어려운 일도 서로협동하면 이루어낼 수 있다.

남을 이롭게 한 것이 ‘나’를 이롭게 한 것이며, 남에게 고운 말을 한 것은, ‘나’에게 고운 말 한 것이 된다. 범죄자들마저도 그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서로 돕고 협동하지 않던가. 서로 돕고 의좋게 지내면 쌀독에 들어간 쥐처럼 풍요를 누릴 수 있다.

처한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가며, 스스로를 단련시켜, 어떠한 경우라도 무례한 인간은 되지 말자. 가문을 돋보이게 하는 효가 실현되는 날, 모든 인간문제와 사회문제는 해결된다. 만약 자손이 부실하여 제살기도 힘든 다면 조상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자식들은 그대로 닮아버린다. 조상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후손들의 미래는 암흑천지가 된다.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하여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자기가하는 일의 결과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된다. 변칙, 반칙, 눈속임으로 성공한 예가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직한 노력만을 계속해 나가며 불효자와는 친구도 삼지 말아야한다. 자신이 잘되고 잘못되고는 주위에 어떤 친구를 두었느냐에 달려있다.

모든 일을 서둘지 않고 한 결 같이 힘들여서 끝까지 성공시켜내는 사람과 친구를 맺자.

부정적, 파괴적이며, 겁 많고, 의기소침하고, 개으른 사람과 불효자를 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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