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경남의 사찰 나들이
부처님 오신 날 경남의 사찰 나들이
  • 장금성기자
  • 승인 2016.05.12 18:4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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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명산자락 불교문호 답사
▲ 지리산 내원사

명산은 사찰을 품고있다.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경남지역의 명산 자락 수려한 경관 속에서 사찰도 둘러보고 문화유적 답사도 해보자.


합천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합천 가야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로 불교의 불, 법, 승 3보 가운데 법보사찰이다.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보물 등 70여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으며 해인사 장경각에는 국보 제 32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보관돼 있다.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은 빼어난 산세로 특히 매표소에서부터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의 풍치가 뛰어나다. 주봉인 상왕봉(1430m)의 ‘상왕’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합천군은 홍류동 계곡을 6km에 7개의 다리와 500m의 데크로 새롭게 단장해 ‘해인사 소리길’로 조성했다. 홍류동 계곡을 일반인들이 보다 가까이 보다 편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친환경 테마로드로 가야산 권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적과 천혜의 생태환경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볼거리를 지녔다.

▲ 산청 내원사 국보 제233-1호 비로자나불좌상
산청 지리산 내원사(內院寺)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의 말사인 내원사는 신라 무열왕4년(657)에 원효대사가 지리산 동남쪽 30리에 형성된 성지에 덕산사(德山寺)를 창건했고 훗날 동방의 대보살로 불리우던 무염국사(無染, 801~888)가 상주하면서 많은 수행자가 모여들었다. 그렇게 1000여년을 이어오다가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 이후 수백년동안 폐사된 채 방치 됐다가 1959년 원경 스님이 불사를 일으켜 내원사로 새로이 창건했다.

대웅전과 삼층석탑·비로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 앞의 삼층석탑이 보물 제1113호로 지정돼 있고 비로전 안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좌상(毘盧遮那佛坐像)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비로자나불좌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권인(智拳印)’ 불상으로 경주 불국사가 창건되던 시기에 만들어져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16년 1월 국보 제233-1호로 지정됐다.

‘지권인’은 가슴 앞에 세운 왼손 검지 첫 마디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손 모양을 일컫는데 이(理)와 지(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원래 하나임을 뜻한다.

하동 지리산 쌍계사(雙磎寺)
하동군 화계면 소재 쌍계사는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쪽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조계종 제13교구의 본사로 신라 성덕왕 23년(723년) 의상(義湘)의 제자인 삼법(三法)이 창건했다.

지리산의 맑은 물줄기가 쌍계사를 사이에 두고 흘러내리는 절경과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화개 10리벚꽃길’은 매년 4월 초순이면 약 6㎞구간이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꽃은 졌지만 60년이 넘은 커다란 벚나무들이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 산록을 이뤄 나무가지들이 하늘을 뒤덮어 벚꽃터널이라고 불리며 벚나무들이 만들어준 시원한 길을 천천히 걷거나 차를 몰며 가족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양산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양산시 하북면 소재 영축산에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통도사가 있다.

통도사는 법보사찰인 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불보(佛寶)사찰로 신라 선덕여왕15년 (646년) 자장율사가 개창했으며 현존하는 건물은 전부 임진왜란 이후에 건립된 것이나 대웅전은 보물 제144호로 지정됐으며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것이 이 절의 특징이다.

통도사 팔경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절과 주위 경치가 뛰어나다. 절의 법고와 종, 석양의 낙조와 연못, 절뒤의 폭포와 바위,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 등 여덟가지 절경을 말한다.문화재로는 보물 제334호인 은사입향로, 보물 74호인 국장생석표등의 문화재가 있다.

한편 양산시는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 4가지로 쓰여 혼선을 빚어왔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지난 2001년 1월 양산시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지명을 변경했다. 산 이름 혼동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자를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사전의 표기 '취'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고 한다.

▲ 남해 보리암 해수관음보살상
남해 금산 보리암(菩提庵)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금산(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 위치한 보리암은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보리암은 신라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산도 보광산이라 불러왔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이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영세불망의 영산이라 하여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으로 금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절 아래쪽 탑대에 불기 2514년(1970)에 세운 해수관음보살상과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이 있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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