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사회 시민의식을 의심케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며칠 전 새벽 진주 뒤벼리에 조성해 놓은 화분 100여개가 훼손되거나 화초가 마구잡이로 뽑혀 있는 일이 발생했다. 남강 가에 우뚝 솟은 뒤벼리는 진주 8경 중 하나로 뒤벼리 절벽과 남강 사이에는 왕복 6차선의 도로가 건설되어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그 절경에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 곳 1.4km에 조성된 꽃길은 시민 정서 함양과 진주를 찾는 내방객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들어 졌다. 이것을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이다. 정말 몰지각한 일 아닐 수 없다.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공기물을 훼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술김에 저지러진 일이거니 추측하지만 그저 한번 웃고 넘길 수 없는 이유는 모방사례가 벌어질 수 있다는데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진주시에 따르면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과 외부 손님들을 위해 조성된 시청 화단에도 담배꽁초와 휴지 등이 매일같이 쌓여 치우기를 반복한다. 시에서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면서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뽑힌 화초 등은 보식을 하고 있지만 되풀이되고 있다 한다. 시의 방지대책도 필요하지만 이 문제는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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