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도마오른 교육감 측근인사 논란
또다시 도마오른 교육감 측근인사 논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02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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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의 감사관 선임에 대해 박종훈 도교육감의 측근기용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은 교육감이 측근을 기용하는 구태의 정실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논란의 여지를 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여부는 명확하게 입증해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혹을 제기한 측의 논거들을 종합해 볼 때 두 사람이 특정관계였다는 것은 틀리지 않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는 지난달 27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3급 상당의 개방형 감사관에 임용된 조재규씨이다. 조 임용후보자는 박 교육감과 같은 전교조 출신 진보성향 전직 교육위원이다. 조 후보자는 특히 지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진영 후보 난립을 막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박 교육감 후보단일화에 힘을 실었다. 이 때문에 측근인사 기용 논란이 불거지는 것이다.

도교육감은 물론 선출직 단체장이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직위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었다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려할 일이다. 하지만 이번 도교육감의 인사는 감사관이라는 특수한 직책인 관계로 개방형으로 전환해 외부 전문가를 임용해 운용하고자 한 당초 취지에 크게 반한다.

오히려 교육감과 정치이념적으로 반대되는 보수성향의 전문가를 임용해야 도교육청이 감사관을 외부전문가로 임용하려한 취지에 적합하다 할 것이다. 조 임용후보자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1일자로 임용된다. 지난해 7월 언론홍보와 정책, 의회 등 3개 분야 지방임기제 5급 공무원을 공개채용하면서 측근 내정설에 휩싸인바 있는 박 교육감이 이번 임용인사를 그대로 강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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