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오염 관리체계 이렇게 허술하다니
하천오염 관리체계 이렇게 허술하다니
  • 이선효기자
  • 승인 2016.06.19 18:44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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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진성천 지류의 오염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것은 한마디로 관계당국의 하천오염에 대한 관리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이 하천의 현재 오염상태는 바닥이 오염물질로 인해 검게 변해있다. 오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진주시는 참다못한 인근 주민이 집단적으로 나서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오염현상은 이미 오래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하천의 오염도가 높아졌고, 비가 오기 전에는 더 심각해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염물질이 한동안 흘러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농지로 이루어져 있어 인근에 소재한 농공단지가 당연히 오염원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데 오염원을 쉽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주민들은 농공단지에서 오염물질이 방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진주시 관계자는 오염원을 특정할 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았다며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확인능력, 필요한 장비 등을 갖추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담당자로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 답변은 참으로 무성의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염이 진행 중인 하천은 남강의 지류에 속한다. 상류가 아니라 식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오염물질을 무단방류해 버리고 싶은 얌체들에게 오판할 여지가 될까 두렵다. 엄중한 감시하에서도 우수기 무단방류행위가 성행하는 판에 오염원을 잘 찾지 못한다는 것은 큰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하천오염 관리시스템을 완벽하게 가동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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