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교급식 관리에는 문제없나
경남지역 학교급식 관리에는 문제없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30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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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 불량급식 사진이 인터넷에 이어 신문과 방송을 타면서 전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학부모들이 올린 사진인데, 얼핏보면 잔반으로 착각할 정도다. 날짜가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이 대동소이하다. 어떻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먹이냐, 자기 자식에게도 이렇게 먹일까, 북한 어린이들도 이렇게는 안 먹을 것이라며 네티즌들이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언론보도를 보면 급식의 질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다. 급식실 및 조리기구 등에서 세균이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해 검출됐고,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밥과 국, 반찬에서 머리카락, 휴지,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급식의 량을 더 주문하는 학생들에게 그냥 X먹어 라는 등 언어폭력까지 자행됐다고 하니 도대체 우리나라 얘기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우리 경남의 일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순간 우리 경남의 학교급식 상태는 양호할까,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당국은 급식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의구심은 괜한 기우일까. 꼭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후반 도의회가 자체 조사 후 수사의뢰한 도내 학교급식비리 규모와 실태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전의 불량급식 학교는 총체적으로 문제점을 내제하고 있었다. 영양교사와 조리원들 사이에 오랫동안 갈등이 지속됐지만 학교측이 방관했고, 이를 관리해야 할 교장자리는 퇴직이 임박한 자가 거쳐가는 자리였다. 우리 경남의 사정은 어떨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교급식 감사를 강화하는 조례에 반발하기 앞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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